수시 합격자 예치금 납부...청주대·서원대 `노심초사'
수시 합격자 예치금 납부...청주대·서원대 `노심초사'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2.16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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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교육부 감사
부정적 이미지 인식 땐
신입생 유치 타격 우려
첨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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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간 신입생 유치전쟁이 시작됐다.

2019학년도 수시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대학별 등록확인예치금 납부가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시행되는 가운데 이번 주 교육부 감사를 앞둔 충북도내 대학들이 신입생 유치에 영향을 미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학들이 등록확인예치금 납부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예치금 납부율이 높아야 중복 합격으로 빠져 나갈 확률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가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서원대학교와 청주대학교가 교육부 감사를 앞두고 있다.

청주대학교는 등록확인예치금 납부가 시작되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교육부로부터 사립대학 적립금 조성 및 운용 실태 특정감사를 받는다.

전국 15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특정감사이기는 하지만 등록확인예치금 납부기간 감사를 받는 대학 입장에서는 심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교직원들은 예치금 납부율에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감사에 필요한 각종 자료까지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원대학교는 등록확인예치금 납부 마지막 날인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교육부 사립대학 정책과 직원이 파견돼 민원조사를 받아야 한다.

조사를 받아야 할 항목은 교육시설인 대학 내에 설치된 서원대교회 운영, 평생교육대학 교수 보조금 부정 사용, 산학협력단 미투 사건, 2010~2012년 교수연구비 3억원 미지급 등 16건에 이른다.

이 대학 관계자는 “대부분 대학이 전체 모집 정원 중 수시모집에서 70% 이상 선발하고 있고, 수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정시모집으로 정원을 이월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교육부의 민원조사 탓에 학교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면 신입생 유치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원대는 등록확인예치금 납부기간이 끝나는 날인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7차까지 수시모집 충원 합격자 발표를 할 예정이다.

도내 모 대학 관계자는 “지원자들과 학부모들은 대학에 대한 이미지를 갖고 대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학교 입장에서는 안 좋은 일은 되도록 드러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수시 합격자 발표가 나면 매년 합격자의 20~30%가 연쇄 이동하는 일명 엑소더스 현상이 벌어지는데 대학과 관련된 좋지 않은 일까지 겹치면 이미지에 타격을 입어 신입생 유치가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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