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가격 연말 줄줄이 인상 … 서민들 한숨
먹거리 가격 연말 줄줄이 인상 … 서민들 한숨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12.13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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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비 가공식품 30대 품목중 16개 전월보다 상승
우유·치킨·커피 등 인기 품목 `기습 인상' … 가계 부담
소비자 “월급은 동결 … 물가 올라 장보기 겁난다” 푸념
첨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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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품목들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소비 가공식품 30대 품목 중 절반 이상이 한 달 새 가격이 모두 뛰었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다소비 가공식품의 11월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30개 품목 중 16개의 판매가가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오렌지 주스가 6.8%, 국수 4.2%, 카레 2.8%, 참치캔 2.5%, 된장 2.3%가 올랐다.

이어 생수(1.6%), 맛살(1.1%), 참기름(1.0%), 시리얼·소시지(0.8%), 컵라면(0.6%)도 뒤를 이었다.

전년 동원 대비로 오렌지주스, 즉석밥, 어묵, 설탕, 시리얼 등 21개 품목의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즉석밥(10.6%), 시리얼(6.8%), 어묵(10.4%), 참치캔(3.2%), 오렌지 쥬스(12.4%), 콜라(5.6%) 가격이 껑충 뛰었다.

이들 품목과는 별개로 시민들이 즐겨먹는 우유와 치킨, 커피 등 각종 식품들이 수요가 늘어난 연말 성수기를 맞아 `기습 인상'되고 있다.

서울우유가 흰 우유 1ℓ 제품의 가격을 3.6% 올린데 이어 남양우유가 10월 우유 제품 가격을 4.5% 인상했고, 1ℓ 제품의 용량은 900㎖로 줄여 사실상 10%나 가격을 올리는 효과를 냈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 가격을 내년부터 소비자가 기준 100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우유는 커피전문점에서 원두에 이은 주요 원료로 쓰이는 데다가, 제과제빵 업계에서도 두루 쓰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은 식품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

실제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는 13일부터 데리버거 가격을 2000원에서 2300원으로 300원, 클래식치즈버거 가격을 4000원에서 4200원으로 200원 올리는 등 버거 11종의 가격을 평균 2.2% 인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커피업계도 잇따라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엔제리너스는 13일부터 아메리카노를 스몰 사이즈 기준 4100원에서 4300원으로, 카페라테를 46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리는 등 커피류 일부 품목 가격을 평균 2.7% 인상하기로 했다.

이디야커피도 이달부터 아메리카노 가격을 2800원에서 3200원으로 인상하는 등 전체 70개 제품 중 14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0%가량 올렸다.

또 과자업계의 1, 2위를 다투는 롯데와 농심, 해태제과 등이 스테디셀러인 새우깡과 부라보콘 등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농심은 스낵류 19개 제품가격을 무더기 인상했다.

앞서 치킨 프랜차이즈 BBQ도 지난달 19일 대표 상품인 `황금올리브'를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올리는 등 `써프라이드',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등 인기 상품 세 가지의 가격을 1000~2000원 인상했다.

청주 용암동에 사는 주부 엄모씨(50)는 “과자, 우유 등 대부분의 가공식품 가격들이 몇 달 전에 비해 크게 올랐다”면서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만 오르는 것 같아 장보기가 겁난다”고 푸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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