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없는 문을 어떻게 통과할 것인가?”
“문 없는 문을 어떻게 통과할 것인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2.13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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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영화 `선종 무문관' 전국 개봉
깨달음 얻기 위해 모인 수행승 좌충우돌 이야기
윤용진 감독 철학적 주제 색다른 시선으로 표현
우상전·안홍진·조용주 등 베테랑 연극배우 출연

 

선가(禪家)에서는 불심(佛心)으로 근본을 삼고 무문(無門)으로 법문을 삼는다. 그렇다면 이 문이 없는 문은 과연 어떻게 통과할 것인가?

평범한 이들이 만들어가는 깨달음의 길을 제시한 영화 `선종 무문관'(82분/전체관람가/감독 윤용진/주연 우상전, 고동업)이 13일 전국 개봉했다.

이 영화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한 사찰로 모인 수행승들이 함께 고뇌하고, 갈등을 빚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통해 잔잔한 웃음을 선사한다. 속세를 벗어나 각자가 얻고자 하는 무언가를 위해 모인 이들이 스님 `화상'을 통해 가르침을 받는 과정은 현대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화두를 던짐과 동시에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인물로 하여금 유머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제25회 불교언론문화상 특별상을 수상하며 관심을 끈 영화 `선종 무문관'은 각지에서 모여든 승려들이 숨막히도록 치열한 방행과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어가는 수행 일기를 담았다.

이 영화는 철학적인 주제를 색다른 시선으로 풀어내는 윤용진 감독이 `할'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불교 수행 드라마이다.

다양한 고뇌에 직면하는 현대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감독의 질문에서 출발한 `선종 무문관'은 다양한 조사 어록 중 `무문관'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스토리를 완성시켰다.

윤용진 감독은 “이제 누구라도 그들에게 이 착각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편을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영화를 준비했다”며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무문관'에 대해 공부했고 제가 얻어간 깨달음을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한시라도 빨리 영화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불교의 교리를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표현함과 동시에 종교의 보편적인 의미를 추구하고자 하는 감독의 메시지는 `선종 무문관'에 오롯이 담겨 있다.

특히 이번 영화를 위해 우상전, 안홍진, 조용주 등 탄탄한 내공을 지닌 베테랑 연극배우들이 의기투합해, 한층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탄생시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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