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옥천~동서울 시외버스 17일 운행 중단
영동~옥천~동서울 시외버스 17일 운행 중단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8.12.1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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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여객 적자 누적 탓 … 군, 업체 요구지원 검토 불구 불가 통보

충북 영동에서 출발해 옥천을 거쳐 동서울터미널을 오가는 유일한 시외버스 노선이 결국 오는 17일 운행 중단된다.

기존 1일 3회 (동서울~영동은 2회) 버스를 운행하던 경일여객이 오는 17일부터 이 노선 시외버스 운행을 중단한다고 영동군과 옥천군에 통보해 왔다.

경일여객은 적자 누적으로 노선을 유지할 수 없다며 경기도에 1년간 노선 휴지 신청을 내 승인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2009년 개설된 이 노선은 영동과 옥천에서 동서울을 잇는 유일한 노선이지만, 버스 승객이 1회 운행하는 데 6~7명에 그쳤다.

영동 출발 기준 오전 9시40분, 오후 1시30분, 오후 6시 등 세 차례 운행에 한 달 이용객이 600명 안팎에 그쳐 노선 운행 차량의 기름값 충당에도 빠듯했다는 게 경일여객 측의 주장이다.

문제는 이 노선을 이용하는 영동과 옥천 주민의 불편이다. 서울을 오가는 유일한 시외버스 노선이기 때문이다.

대체 교통수단인 기차가 있기는 하지만 무궁화호 열차밖에 없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 때문에 서울을 가려면 인근 김천이나 대전으로 나간 뒤 갈아타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경일여객 측은 이 노선을 계속 유지하려면 지방자치단체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영동군도 업체의 요구에 따라 지원을 검토했지만 현행 조례에는 지역 내에서 운행하는 농어촌버스만 지원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지원 불가를 통보했다.

/영동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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