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명문고 육성 로드맵 핵심은 ‘연계’
충북 명문고 육성 로드맵 핵심은 ‘연계’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2.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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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교육청 `자사고 인재양성 견인 못한다' 의견일치
유·초·중·고 연합 - 지역사회 자원 결합 서전학교 거론
캠퍼스형 미래교육협력지구 시범 도입지역 오송 유력
협의체 구성·미래형 학교 모델 공론화 자리 마련 전망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무상급식 합의서에 명시한 명문고 육성을 포함한 다양한 미래형 학교모델을 어떻게 창출할 것이냐를 놓고 지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와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합의를 이루는 데 있어 핵심 열쇠가 된 만큼 지역 인재 육성의 큰 틀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독자적인 자사고(자율형 사립고등학교)가 인재양성을 견인하지 못한다는 데는 도와 도교육청 모두 의견의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대체할 인재양성 대안으로는 `연계'에 방점이 찍히고 있다.

예를 들면 진천과 음성에 자리 잡은 충북 혁신도시에 들어선 서전 학교의 모델이 거론된다.

서전학교는 유·초·중·고가 함께 연계되고 지역사회 자원과 결합된 모델이다.

서전학교 모델의 장점은 교육의 일관성과 연속성이 보장되고 시설 공동이용에 따른 부담 경감의 효과를 들 수 있다.

또 다른 모델은 캠퍼스형 미래교육협력지구가 거론된다.

이는 고교학점제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모델로 시범 도입 지역은 오송생명과학단지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전망된다.

충북도뿐만 아니라 청주시도 오송을 세종시에 버금가는 지역으로 개발하려는 열망이 큰 데다 이미 인프라가 갖춰져 정주여건도 우수하다.

오송단지 내 뷰티산업단지와 보건의료산업단지가 자리 잡고 있고 교육산업단지의 신규 조성도 거론되고 있어 전국 유일한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캠퍼스형 미래교육협력지구는 오송 택지개발지구 내에 일반고의 신설과 과학고, 예술영재고 등이 결합된 형태다.

또 자율형 공립고인 오송고와 농촌형 자율학교인 교원대부고, 자율형 공립고인 청원고, 양청고 등 오송과 오창지역을 하나의 미래교육벨트로 묶는 안이다.

이렇게 될 경우 공용시설의 복합화와 효율적인 인프라 활용은 물론 각 학교별로 대표되는 좋은 교육과정을 공유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여러 곳의 학교가 교육과정을 공유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고교학점제가 활성화되고 학생의 선택형 맞춤교육도 실현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충북인재양성재단에서 지원체제를 마련하고 도와 교육청, 도내 교육기관이 머리를 맞대 가장 효율적인 모델을 찾기 위한 고민을 시작하게 된다.

그 첫 단계로 도와 도교육청, 충북인재양성재단의 협의체 구성과 미래형 학교 모델을 공론화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인재 양성 요구 의견들을 잘 모아 서로 오해가 없도록 미래형 학교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며 “아이들이 자라기 행복한 충북과 교육하기 좋은 충북으로 나가기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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