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아케이드 반쪽 공사 되나
재래시장 아케이드 반쪽 공사 되나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3.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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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15% 사업거부 일부구간 제외
영동군 "이번주 설계 용역발주 계획"

수십억원의 예산이 확보됐는데도 일부 상가 소유자들의 반대로 1년 넘도록 지연돼온 영동군 재래시장 아케이드 설치공사가 조만간 착수될 전망이다.

군 금고에 묵혀뒀던 사업비가 빛을 보게 됐지만, 건물주가 반대하는 구간은 제외돼 사업취지는 퇴색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지난해 1월 중소기업청이 지원한 재래시장 시설개선자금 13억 8600만원, 도비 2억 6660만원, 군비 6억 5340만원 등 23억 600만원을 투입해 영동재래시장 입구 신영장에서 새로 개장한 장옥까지 300m 구간에 아케이드를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구간내 일부 상가소유자들이 건물 손상과 주거환경 악화 등을 이유로 아케이드 설치를 반대하고 나서 해를 넘긴 지금까지 설계조차 못하고 있다.

군과 재래시장상인회는 지난해 사업추진이 무산된 후 반대하는 건물주들을 설득하고 동의서를 받아왔으나, 건물주의 15%는 아직까지 사업을 거부하고 있다.

김기열 영동군 경제담당은 "주민이 반대하는 60m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240m 구간만 아케이드를 설치하기로 하고 이번 주안에 설계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래시장 입구부터가 공사에서 제외돼 반쪽 공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재래시장의 한 상인은 "사소한 이기심으로 시장 전체의 생존을 외면하는 사람들이 안타깝다"며 "이런 식으로 예산이 집행되면 앞으로 중소기업청에서 우리 재래시장을 계속 지원하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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