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를 고치는 것이 진화이다 (찰스 다윈)
오류를 고치는 것이 진화이다 (찰스 다윈)
  • 최종석 교사 괴산 목도고
  • 승인 2018.12.1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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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최종석 교사 괴산 목도고
최종석 교사 괴산 목도고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시련의 시간인가? 새로운 변화의 시간인가? 국어 기말고사 시험문제에 `질병과 인간의 공진화'에 대하여 출제되었다. 인간은 끊임없이 질병의 공격과 공생으로 살아간다. 우리의 면역체계는 미래에 일어날 모든 질병에 대하여 저장하여 놓을 수 없다. 새로운 질병이 침입하면 선택을 한다. 새로운 항체를 만들어서 물리치거나 공생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질병에 대한 면역이 없으므로 무차별적으로 인간은 피해를 본다.

로마가 4세기경 게르만의 침입으로 멸망하게 되는데 로마에 유행한 역병 즉 홍역 때문이라고 한다. 홍역은 소에서 온 병이다. 초기에 면역이 없던 로마사람들은 20~30%가 죽었다고 한다. 게르만의 병사들과 싸움은 어려웠을 것이다. 지금은 홍역은 어린이의 병이다. 어른들은 걸리지 않는다. 우리 몸이 항체를 기억하고 대를 이어 물려주었기 때문이다. 오류를 고친 것이다.

인간은 병원균에게 훌륭한 숙주이다. 즐거운 음식이다. 갖은 영양분 덩어리로 되어 있다. 이를 공격하여 자신이 필요한 영양분을 얻고 살아가는 것이다. 숙주가 죽어서 없어지면 문제가 된다. 어느 선에서 미생물이 판단한다. 창자에 있는 기생충은 기생충끼리는 절대로 싸우지 않고 영역을 침범하지도 않는다. 침범하거나 싸우면 많은 오류가 생기고 이를 고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 과정을 거친 것이다.

우리 몸에는 500종 정도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고 한다. 좋은 세균, 나쁜 세균 등 우리 몸을 숙주로 살아가고 있다. 풍토병이 왜 생기는가? 우리 몸에 있는 세균들이 병을 일으키도록 활동을 하는 것이다. 숙주를 위협하는 것이다. 미생물이 과도하게 번식하거나 조절이 되지 않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숙주가 없어지면 자신도 사라진다.

숙주가 건강하게 잘 살아야 자신도 잘살 수 있다. 살아가는데 오류를 해결할 수 있다. 숙주가 필요한 영양소는 어쩌면 우리 배 속에 있는 미생물이 필요한 영양소일 것이다. 우리 배 속에 미생물이 없다면 우리는 소화에 많은 장애를 일으키고, 비타민 K를 인위적으로 먹어야 한다. 오류를 해결하기 위하여 공생을 택한 것이다. 공생을 택하기까지는 무지막지한 피해가 발생한다. 면역이 없는 아메리카 인디언은 오류를 해결하기 위하여 무참히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천연두에 걸린 사람이 쓴 담요를 인디언에게 선물하였다고 한다. 오류는 발생한다.

찰스 다윈의 자연선택설은 자연에서 살아남은 선두를 위한 진화가 아니라 살아남지 못하고 사라지는 개체에 관한 생각이다. 오류를 새롭게 고치지 못하고 살아가는 생물들의 퇴출이다. 진화설은 많은 질문을 하게 되고 반박을 한다. 추워지는 겨울에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여야 한다. 오류를 줄이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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