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교육방향 … 전통적 인재관 탈피해야”
“충북 교육방향 … 전통적 인재관 탈피해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2.1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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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연구팀, 위탁 연구결과 최종 발표회서 주장
중핵·광의 인재 등 다양한 유형의 인재 육성 강조
지방대 경쟁력 강화·정주여건 개선방안 등도 주문
첨부용.  충북 미래인재 개념도. 2018.12.11 (사진=충북교육청 제공)
첨부용. 충북 미래인재 개념도. 2018.12.11 (사진=충북교육청 제공)

 

충북의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능력에 초점을 맞춘 전통적인 인재관을 탈피해 보편적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북대 나민주 교수 연구팀은 11일 충북대에서 열린 `충북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충북 교육의 방향' 연구결과 최종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충북도교육청이 연구팀에 의뢰해 지난 5월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했다.

연구팀은 “충북의 경우 `유능' `장래지역 발전' `탁월한 능력' `뛰어난 능력'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인재 관련 사업은 장학금과 기숙사 운영에 집중되고 있다”며 “인재의 개념을 지자체에서는 `우수'라는 관점에서 보는 경우가 다수이지만 최근 `따뜻한 인재'(서울), `혁신인재'(전남) 등 인재를 수월성 측면 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충북이 진정한 지역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면 과거의 선별적 인재의 관점에서 벗어나 보편적 인재의 관점을 취하고 지역이 모든 청소년을 위한 혁신교육과 혁신인재의 관점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충북 미래 인재상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충북지역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적당한 곳이 돼야 하며 지역의 교육이 매력 있고 안정적일 때 주민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정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팀은 “지역인재 개념은 서울로 대학을 진학해 고위직 공무원이 되는 개념에서 벗어나 어디서 공부하고 일하든지 그 지역을 잘 알고 지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시점에서 상위 5%에 고정해 투자하는 교육지원보다는 미래 학력에 대한 정의와 공유를 통해 한 아이의 삶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충북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인적 자원의 육성-활용 구조를 지역-국가-세계의 차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지역인재의 수도권 유출 및 절대 수 감소는 지역대학 경쟁력 약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결국 지역 사회의 존립을 위협하는 악순환 구조가 고착돼 왔다”며 “지역인재 유출에 따른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 구조 형성을 위해서는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 우수 지역 인재 육성, 지역 정주여건 개선, 지역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내 대학 졸업자의 56%가 도 외 지역에서 초~고교를 졸업하고 도내 업체에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광의인재), 도내 고졸자의 53%가 지역을 떠나지 않고 도내에서 초~대학을 거쳐 직장생활(중핵인재)을 하는 만큼 충북미래인재의 유형은 명문대 진학-국가고시 합격-정계 입문 등으로 표상되는 고관대작형(전통) 인재뿐만 아니라 중핵·광의 인재 등 다양한 유형의 인재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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