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화재참사 1주기 앞두고 잇단 대형사고에 `시민 불안'
제천화재참사 1주기 앞두고 잇단 대형사고에 `시민 불안'
  • 지역종합
  • 승인 2018.12.10 1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차선로 전기공급 끊겨 KTX오송역 운행 중단
KT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백석역 온수관 파열도
文대통령 대책 주문에도 또 다른 사고 우려감 ↑
첨부용.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12.10. /뉴시스
첨부용.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12.10. /뉴시스

 

제천 화재 사고 1주기를 앞두고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사고에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하인리히 법칙'(대형 사고가 일어나기 전 그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발생한다는 법칙)을 연상케 하는 잦은 사고에 문재인 대통령도 대책마련을 주문하고 나섰다.

지난 8일 오전 7시35분쯤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 일대 철도에서 승객 198명이 탄 서울행 KTX열차가 탈선, 기관차 등 2량이 선로를 완전히 벗어나면서 14명이 부상했다. 같은 날 오전 6시50분쯤 대구에서 서울로 가던 KTX가 선로에 30분가량 멈춰섰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KTX오송역에서 전차선로에 전기공급이 끊겨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같은 달 24일엔 KT아현지사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서울, 경기 일부 지역의 KT통신망 훼손으로 며칠 동안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며칠 후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지역난방공사 배관이 터져 1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다.

지난해 12월 21일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천화재참사를 겪은 충북은 사고발생 1주기를 앞두고 청주를 비롯해 곳곳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청주에 사는 김모씨는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곳곳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니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화재사고 등 안전사고가 빈발하면서 큰 건물, 지하시설 등을 이용할 때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미리 확인하는 습관이 생길 정도로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연일 안전사고가 터지면서 시민들이 일상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자 급기야 문 대통령이 강력한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10일 강릉선 KTX 사고와 관련해 “안전권을 국민의 새로운 기본권으로 천명하고 있는 정부로서 참으로 국민께 송구하고 부끄러운 사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교통 인프라가 해외로 진출하고 있고, 더욱 활발한 진출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마당에 민망한 일”이라며 “국토부는 이번 사고뿐만 아니라 최근 크고 작은 철도 사고가 잇따르는 사실을 중시해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분명한 쇄신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제천에 사는 박모씨는 “지난해 이맘때 우리 지역은 안전사고가 크게 발생해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던 트라우마가 아직 남아 있다”며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가 적극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지역종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