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특목고 중복지원 끝 충북 고교입시 눈치작전 시작
일반고·특목고 중복지원 끝 충북 고교입시 눈치작전 시작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2.0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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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13일까지 평준화·비평준화지역 원서접수
청주시 일반고 5012명 모집 전년比 136명 증원 불구
특목고·특성화고 인원 몰리땐 탈락자 양산 가능성 ↑

 

충북지역 고교입학 원서 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치열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2019학년도 청주시 평준화 지역 일반고등학교와 비평준화지역 일반고등학교 원서 접수가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는 교육부가 고교서열화 해소를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전기 전형인 특수목적고(자율형 사립고, 외국어고, 국제고)를 후기전형인 일반고와 동시에 입학전형을 치르도록 변경, 중복지원을 금지하면서 지원자들의 눈치작전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준화지역인 청주시 일반고의 경우 올해만 한시적으로 도 단위 지역의 특목고 지원자에 대해 1순위에 희망학교를 지원하고 2순위부터 일반고를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특목고 탈락자와 특성화고 미달 정원까지 합치면 100명 가까이 탈락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19학년도 청주시 평준화지역 일반고 모집정원은 19교 5012명이다. 지난해 모집 정원(4876명)보다 136명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제주도 특성화고 학생의 현장 실습 기간 사망 사고 여파로 특성화고가 대거 미달(379명) 사태를 빚었고, 그 인원은 고스란히 후기 전형인 청주시 일반고로 지원자가 5065명이 몰려 결과적으로 189명이 탈락했다.

올해도 평준화지역인 청주시 일반고의 탈락자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전형으로 원서를 마감한 특성화고가 올해 전체 모집 정원(3635명)을 지난해(3913명)보다 278명 줄여 선발했지만 7개 학교에서 62명의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한 청주시, 보은, 진천, 증평지역 특성화고의 미달 정원과 정원이 초과돼 청주시 특성화고를 탈락한 학생까지 청주시 일반고로 몰린다면 탈락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청주 A중학교 관계자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여전히 특성화고 보다는 일반고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며 “청주시 일반고를 떨어져도 미달인 특성화고에 진학할 수 있다는 생각때문에 성적이 낮아도 청주시 학교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타 시도 유출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학교 현장에서는 최상위 학생들이 특목고 지원자들이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데 그 이유는 탈락에 대한 두려움과 탈락 시 평준화지역인 청주시 일반고에 희망하는 학교를 갈수 없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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