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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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12.06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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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소외계층 지원 공동캠페인
⑤ 음성 장애인가구 김경준씨
아내 심장이식 수술 이후 간병비 부담 탓 생활고
김씨도 광부일로 진폐증 … 산재 적용도 쉽지 않아
아내 요양병원·고3 아들 기숙사로 뿔뿔이 흩어져
위기 상황 극복방안 없어 주변 따뜻한 온정 절실
김경준씨의 음성집마저도 아내의 병원비와 생활비 부담 때문에 팔린 상태다.
김경준씨의 음성집마저도 아내의 병원비와 생활비 부담 때문에 팔린 상태다.

 

음성군에 거주는 김경준씨(58)는 장애인가구(3인가구)로 기초생활수급자입니다. 정부 지원을 받는 장애인 가구이지만 아내의 심장이식 수술 이후 비급여와 간병비 부담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씨는 광부 일을 하던 평범한 가장이었습니다. 힘든 일을 했지만, 아내와 아들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소박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 아내의 심장이식 수술 이후 그는 평범한 삶을 누릴 수가 없어졌습니다. 갑작스런 아내의 질병으로 삶은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심장이식수술 부작용에 따른 하반신 마비, 알츠하이머, 척수 병증 등 많은 질환을 앓게 되었습니다. 서울삼성병원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을 하면서 일마저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아내는 혼자서는 식사를 할 수도 없고, 화장실을 갈 수도 없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나빠져 24시간 아내를 병간호해야 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병원비 부담은 많이 줄었지만, 생계수준은 계속 나빠졌고,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은 매매가 되어, 그 돈으로 병원비, 생활비 부담을 해야 했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병원비와 간병비 부담을 이기지 못해 결국 아내를 퇴원시켰습니다.
아내는 현재 장기요양등급 2등급을 받아 수원에 소재한 요양병원을 거쳐 청주의 요양병원에 입소해 요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달에 한 번씩 서울 삼성병원을 찾아 진료해야 하고, 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는 장기입원을 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김씨 역시 광부 일을 하면서 얻은 직업병에 몸이 건강하지 못합니다. 진폐증으로 산재 적용을 받아 보려 했지만 그것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학업 중인 아들도 걱정입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아들은 청주에 있는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에 무엇하나 제대로 해줄 수 없습니다. 김씨는 “내 자식이지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 막막하다”며 “아내가 건강을 회복해 함께 살고 싶은 마음이다. 지금은 모두 흩어져 있는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길 바랄 뿐이다”고 망연자실해합니다.
음성군 관계자는 “김씨 가족은 현재의 위기 사항을 혼자서는 절대 극복할 수 없어 보인다”며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생계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이 긴급한 상황이다”고 도민의 관심을 당부했습니다.(모금계좌 농협 301-0201-2555-11 예금주 충북공동모금회043-238-9100)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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