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값 18개 자치구서 '하락'…강남 급매물 출현
서울아파트값 18개 자치구서 '하락'…강남 급매물 출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2.0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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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4구·용산·동작 등 급등지역 급매물 출현…낙폭 확대
자치구 18곳 하락, 5곳 보합…마포도 4년만에 하락 전환

종로·중구 등 2곳, 매물부족에 상승…시장 관망세 확산

정부 규제, 비수기 등에 전국 아파트값·전셋값 약세



서울 아파트값이 동남권, 이른바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를 중심으로 4주째 하락을 지속중이다.



종로·중구 등 도심권 2개 자치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강북 지역에서도 아파트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한강변 입지와 직장·주거 근접수요 덕에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던 마포구 아파트값도 약 4년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6일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2월 첫째주(3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6% 떨어지며 전주(-0.05%)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9·13대책 이후 상승세가 둔화하기 시작했고 지난달 첫째주 60주만에 보합 전환한 이래 4주 연속(-0.01→-0.02→-0.05→-0.06%) 하락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정부 부동산대책에 따른 대출규제, 세제개편 등에,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1.25→1.50%) 단행까지 겹치자 매수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25개 자치구중 18곳이 하락하고 5곳이 보합을 보이는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세를 멈췄다.



특히 강남4구, 용산, 동작 등 재건축단지가 많거나 최근 급등한 단지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동남권아파트값은 전주와 같이 0.14% 떨어지며 2013년 8월 셋째주(-0.14%) 이후 최대 낙폭을 유지했다.



급매물이 출현중인 강남(-0.16→-0.17%), 송파(-0.14→-0.16%), 용산(-0.07→-0.15%), 동작(-0.07→-0.08%)은 전주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서초는 0.11% 떨어지며 전주(-0.15%)보다 다소 하락폭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하방 압력이 높았다. 강동(-0.07%)은 전주와 하락률을 유지했다. 이밖에 영등포(-0.04%), 양천(-0.03%), 강서(-0.02%) 등도 하락을 지속중이다.



지난주 하락세로 돌아선 서울 동북권은 노원(-0.07%), 동대문(-0.06%), 광진(-0.06%), 성동(-0.04%) 등에서 낙폭이 커지면서 본격적으로 하락을 시작했다.



중랑(-0.02%), 도봉(-0.02%), 성북(-0.03), 구로(-0.03%) 등도 전주 보합에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마포구는 전주 보합에서 이번주 0.03% 하락으로 전환하며 2014년 12월 셋째주(-0.02%) 이후 처음으로 하락 반전했다.



강북, 은평, 서대문, 금천, 관악 등 5개 자치구는 보합이다.



상승 지역은 종로구(0.10%), 중구(0.05%) 등 2곳에 그쳤다. 이들 지역은 매도-매수 모두 관망하며 거래 자체는 뜸하지만 매물부족에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경기(보합→-0.03%) 지역도 아파트값이 지난 8월 첫쨋주 이래 17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원 팔달구(0.18%), 구리(0.13%) 등은 개발호재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분당(-0.18%), 파주(-0.9%), 고양 일산서(-0.08%), 일산동(-0.06%) 등에서 낙폭이 크다. 인천도 상승폭 축소(0.09→0.03%)됐다. 수도권도 전주 보합에서 금주 0.03% 하락으로 19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05% 떨어지며, 전주(-0.04%) 대비 하락 폭이 커졌다.



지방은 하락 폭이 축소(-0.08→-0.07%)됐는데, 제주(0.10%), 광주(0.07%), 대구(0.07%), 전남(0.06%) 등은 상승하고, 울산(-0.32%), 충북(-0.21%), 경남(-0.18%), 경북(-0.17%), 강원(-0.14%), 부산(-0.07%) 등은 하락했다.



한편 전국 전셋값은 0.07% 떨어지며, 전주와 같은 하락률을 유지했다.



서울도 전주와 같이 0.06% 하락하며 신규 입주(예정) 등 전세물량의 안정적인 공급에 따른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강북에서는 성동(0.04%)와 노원(0.01%), 강남에서는 학군 수요로 양천(0.02%)이 상승했지만 대부분의 지역이 약세다.



서대문구(-0.18%)와 마포구(-0.23%)는 신규단지 입주 영향으로, 용산구(-0.15%)는 노후단지 수요 감소 등으로, 서초(-0.24%), 강남(-0.11%), 송파(-0.11%)는 일부 겨울방학 이사 선점수요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신규단지의 전세공급으로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인천(-0.04%), 경기(-0.10%) 등도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방은 하락폭이 확대(-0.06→-0.07%)됐다. 세종(0.73%), 광주(0.06%), 전남(0.05%) 등은 상승하고, 울산(-0.36%), 경남(-0.18%), 충북(-0.15%)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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