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팍팍한데…” 내년 공공요금 줄인상
“안 그래도 팍팍한데…” 내년 공공요금 줄인상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12.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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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석유류 등 급등 … 충북 소비자물가 상승률 2%대
상수도·버스·택시요금 인상 예고 … 서민가계 깊은 주름살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소비자물가가 크게 올라 서민 가계에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농산물과 석유류가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개월 만에 석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내년에도 수도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고돼 가계에 부담될 전망이다.

4일 충청지방통계청 소비자 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충북의 1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04.62(2015년 100 기준)로 지난 10월보다는 0.7% 하락했고 지난해 11월보다는 2.1% 올랐다.

지난 9월(2.3%) 이후 석 달 연속 2%대로 오른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2%대를 유지한 것은 지난해 7~10월 넉 달 연속 오른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7월 전년 동월 대비로 2.2%, 8월 2.4%, 9월 2.0%, 10월 2.0% 상승했다가 11월(1.4%)에 1%대로 상승 폭을 줄인 뒤 10개월째 1%대를 유지해왔다.

품목성질별로 집세(-0.5%)와 축산물(-0.4%)만 하락하고 모두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지수 중 신선식품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9.1%가 뛰었다. 신선 어개 0.3%, 신선 채소 14.9%, 신설과일 10.1% 오른 탓이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1% 올라 소비자물가 지수를 견인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 탓에 공업제품이 1.6% 올랐으며 서비스도 1.7%가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 및 비주료음료(4.6%), 교통(3.2%), 음식 및 숙박(3.1%),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 2.7%), 기타 상품 및 서비스(1.5%), 교육(1.4%), 의류 및 신발(1.2%)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4% 올랐다.

내년에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이 예고됐거나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단양군과 보은군이 상수도 요금을 15%, 10%씩 각각 올렸다.

내년에는 4개 시군의 상수도 요금이 인상된다.

청주시(8.7%), 영동군(평균 23,6%), 증평군(10~15%), 괴산군(2020년까지 매년 5%)이 올리기로 했다.

‘서민의 발’ 버스와 택시요금도 인상이 예상된다.

도가 의뢰한 연구용역에서 택시 요금 인상률 7.7%, 9.1%, 10.6% 등 3개 안이 제시됐다.

버스요금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청주 1740원, 충주·제천 1880원으로 나머지 8개 군의 농어촌버스는 2310원으로 올릴 것을 요구해 도가 타당성과 필요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용역에서 택시는 운송원가 상승,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상 요인이 있다고 나왔고, 버스는 승객 감소와 운송원가 상승에 따른 누적 적자 증가 등을 이유로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도는 검증 용역 결과가 나오면 도정조정위원회와 물가관리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인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고민이 크다.

업계의 요구에 타당성이 있긴 하지만 경기 침체로 어려운 상황에서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대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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