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 감소 … 충북 외국인 환자 수 회복세
사드 여파 감소 … 충북 외국인 환자 수 회복세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12.0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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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3700여명 집계 … 中 단체관광 허용·홍보관 운영 결실
내년 2~3개국 신규시장 개척 … 해외 의료 특화병원 육성

지난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줄어든 충북의 외국인 환자 수가 올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올해 10월 말 현재 3700여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3674명을 조금 웃도는 수치다. 11~12월 환자 수를 포함하면 2016년 수준인 4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충북을 찾는 외국인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했다. 2013년 813명에서 2014년 2333명, 2015년 2174명이다. 2016년은 역대 최고인 4048명의 외국인 환자가 충북을 찾았다.

하지만 사드 보복에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처음으로 환자 수가 줄었다. 3674명으로 전년보다 9.2% 감소했다.

올해도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상하이와 베이징 등 일부 도시에서 한국의 단체 관광이 허용됐고 해외 홍보관 운영이 결실을 보면서 환자 수가 다시 증가했다.

도는 지난 4월부터 5개국에 외국인 환자 유치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 야쿠츠크, 몽골 울란바토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중국 심양,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이다.

홍보관은 충북 의료 관광 등의 내용이 담긴 리플릿 및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했다. 병원 간 계약 연계, 성형 환자 원격 상담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유치한 환자는 624명이다.

도는 시장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더 많은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충북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모두 1만3582명이다. 이 중 중국이 37.3%로 가장 많다. 몽골 5.8%, 러시아 3.9%, 우즈베키스탄 3.6% 등의 순이다.

이에 도는 최근 태국 치앙라이에서 해외 의료 설명회를 열었다. 도는 이를 계기로 충북 의료를 알리고 네트워크 구축의 기회로 삼기로 했다.

러시아 야쿠츠크와 몽골 울란바토르의 병원 관계자는 충북을 찾았다. 이들 도시는 모두 도가 해외 홍보관을 설치한 곳이다.

도는 내년에도 2~3개 국가를 선정,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해외 의료 특화병원 육성에도 나선다.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특화진료 과목을 육성한다는 것이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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