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코리아, 시민이 답하다
직지코리아, 시민이 답하다
  •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박사
  • 승인 2018.12.0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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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여는 창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박사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박사

 

올해로 두 번째 열린 직지코리아에 대해 다양한 평가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요 사업에 대해 여러 가지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은 직지코리아 발전을 위해 매우 좋은 일이다.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만 성과와 문제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문화와 축제 평가는 전문연구기관 용역으로 진행된다. 이 경우 전문적인 연구 분석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평가를 의뢰하는 주최기관의 의도에서 100% 자유롭기도 어렵다. 직지코리아에서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고자 매우 이례적인 방식을 도입했다. 완벽하게 시민들로 구성된 `시민평가단'을 조직하여 운영한 것이다. 자발적 시민의 참여로 구성된 시민평가단이 행사 현장을 찾아 직접 관람객을 만나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독자적인 평가보고서를 작성한 것이다. 주최단체의 아무런 간섭 없이 독립적인 입장에서 활동하는 시민평가단을 운영한 것은 전국의 어떤 행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필자가 이 시민평가단의 책임을 맡아 모든 과정을 진행했고 직지코리아조직위의 간섭 없이 독립적인 입장에서 자유롭게 평가를 수행했다.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시민평가단 모집에 70명의 시민이 신청했고 이 중 50명을 선발했는데 참여 시민 나름의 사정으로 최종 평가에는 33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시민평가단 한 명이 행사장을 5회 방문하였는데 이 중 세 번은 반드시 토요일과 일요일로 하였다. 매회 방문 시 5~7명의 시민에게 설문조사를 하였고 2명의 시민을 개별 인터뷰하였다.

또한, 성별과 연령을 할당하여 균등한 조사가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조사결과 설문에 응답한 시민이 840명이었고 인터뷰에 응한 시민들이 239명이었다. 마지막으로 시민평가단 자신이 스스로 평가한 모니터링 보고서를 24명이 제출했다. 이 자료를 토대로 SPSS통계분석과 Tagxedo-creator를 통한 단어분석을 시행하였다.

분석결과 시민들은 직지코리아에 대해 이렇게 답하고 있다. 직지코리아 개최 필요성에 76%가 동의했고 차기행사 개최에도 78.3%가 동의하여 직지코리아의 지속적 개최를 지지하고 있다. 직지코리아 성과에 대한 만족도는 내용과 주제에 71.9%, 직지 가치 이해에 72.3%, 청주의 지속적 발전 기여에 74.7%, 지역경제 및 관광활성화에 72.5%, 청주 알림에 75.5%, 발전 가능성에 75.7%가 만족하거나 지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주제별 행사 전체 만족도도 70.0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70%가 행사 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하였다. 전체적으로 볼 때 참여 시민들은 개최 필요성과 행사 성과, 행사 만족도에서 모두 70% 이상 만족하거나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에 응답시민의 71.1%가 청주시민이었고 10.8%는 충북도민으로 나타나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였다. 또한 고인쇄박물관을 중심으로 한 직지특구에서 진행한 행사에 대한 참여율이 낮게 나타났고 힐링산업전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인터뷰 분석에서는 보다 다양한 체험거리와 볼거리가 부족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쉬움은 있지만 잘 준비했고 성과가 있으며 지속적 개최가 필요하다는 것이 참여한 시민들이 보내는 답이다.

직지는 청주가 계속적으로 가져가야 할 청주 문화의 상징이며 직지코리아는 지속적으로 시행되어야 할 청주의 대표행사가 틀림없다. 이번 조사로 나타난 시민들의 평가를 면밀히 분석하여 직지코리아에 적극 반영해야 할 것이다. 시민평가단에 함께 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참여하는 시민이 있어 함께 웃는 청주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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