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소각장 전국 최대 밀도 미세먼지 문제 더 심각해졌다
청주시 소각장 전국 최대 밀도 미세먼지 문제 더 심각해졌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12.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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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40회 주의보·경보 발생 … 대책 마련 필요
박완희 시의원 “소각로 17기 하루 2258톤 태워”
대기오염물질 배출 고형연료 SRF 사용도 지적

 

청주시의 소각장이 단위면적당 전국에서 가장 밀집된 가운데 미세먼지 문제도 더 심각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지난 3년간 청주시에는 총 40회의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 (PM10 주의보 14회 / PM2.5 주의보 25회, 경보 1회)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박완희 청주시의원은 지난 30일 시정질문을 통해 “11월 들어 청주시의 미세먼지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며 “최근 미세먼지 발생원인 중 청주시 자체 문제에 해당하는 소각시설은 심각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청주시에는 산업체의 자가처리 소각시설, 폐기물 중간처분 소각시설 등 10개소와 청주시 자체 공공소각장을 포함해 총 17기의 소각로에서 하루 2258톤의 쓰레기가 태워지고 있다”며 “이는 단위면적당 전국에서 가장 심각하게 소각장이 밀집되어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지방자치법과 폐기물관리법, 대기환경보전법 등 법률 근거를 들어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우선으로 정책을 펼쳐야 한다”면서 “하지만 시의 소각행정은 법적인 문제가 없으면 허가해 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시의 대표적인 소각장 6곳의 소각량과 소각 후 잔재량(비산물, 소각물) 비율이 높다”면서 “완전연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더 많은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된다. 소각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철저한 법규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알려졌던 고형연료 SRF(Solid Refuse Fuel)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현재 시에는 제지회사를 비롯해 5개소에서 플라스틱 고형연료 SRF를 연간 약 22만4000톤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기존 플라스틱 폐기물과 마찬가지로 1일 약 1122톤을 소각하면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과 같으며, 그 규모는 청주시 광역쓰레기 소각장의 약 3배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SRF 고형연료 생산 및 사용이 전국에서 2~3위 수준으로 청주시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폐기물 소각장이 집중되어 있는데다가 SRF 고형연료 생산 및 사용업체 또한 집중되어 있다면 미세먼지 문제는 더 심각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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