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1호 청원' 답변 놓고 고민
충북도교육청 `1호 청원' 답변 놓고 고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2.0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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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기숙사 건립안 251명 그쳐 … 답변땐 이전 문제도 드러나
충북도교육청이 개통한 `충북교육 청원광장'에 올라온 1호 청원의 기간이 만료하면서 답변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1호 청원은 `충북예술고등학교(충북예고) 기숙사를 만들어 주세요'라는 내용으로 11월 1일 청원 광장에 올라와 지난 1일 청원 기간이 종료했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251명으로 청원광장 운영원칙에 명시된 `청원기간 3000명 공감'에는 턱없이 부족해 답변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3000명 이상의 공감을 얻은 청원은 교육감 또는 부서장이 30일 이내에 영상이나 서면으로 답변하게 된다.

하지만 도교육청 입장에서는 청원광장 개통 후 1호 청원이라는 상징성을 무시할 수도 없는 처지다.

특히 2일 현재 청원광장에 올라온 17개의 청원 중 절반이 넘는 무려 10개가 충북예고의 기숙사 건립을 요구하는 청원이다. 충북예고 기숙사 건립 문제가 청원광장의 주요 화두로 등장하면서 도교육청의 고민이 깊어졌다.

충북예고 기숙사 건립 요구에 답변하려면 그동안 번번이 무산됐던 충북예고 이전 문제까지 수면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결국 도교육청이 1호 청원의 상징성을 고려해 기숙사건립에 따른 답변에 나설 경우 본질적인 충북예고 이전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학교는 충북공고 터에서 더부살이하고 있고 운동장이 없어 주차장에서 체육수업을 하고 반(半)지하에서 실습하고 있다.

공연장 역시 비좁아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불가능하고 기숙시설도 없다.

전국의 공립 예고 가운데 기숙사가 없는 학교는 충북예고뿐이다.

학부모들이 새 건물을 지어달라고 수도 없이 민원을 제기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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