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보다 책임감 … 우승 목표로 뛸 것”
“기쁨보다 책임감 … 우승 목표로 뛸 것”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8.12.0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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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청주시티FC·청주FC 통합팀 구단주 되는 김현주 이사장
이루지 못한 축구인의 꿈 청주시티FC 창단으로 대신
탄탄한 시스템·아낌없는 지원... 첫해부터 준우승 쾌거
지역인재 우선 영입·유소년 클럽 대상 재능기부 눈길
내년 1월부터 통합팀 운영..."좋은 모습만 보여드릴것"

 

“우여곡절 끝에 통합팀이 탄생했습니다. 이제 리그 우승을 목표로 시민과 함께하는 최고의 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청주시티FC 김현주 이사장(59·사진)의 다부진 각오다. 김 이사장은 내년부터는 청주시티FC와 청주FC가 한데 묶인 통합팀의 구단주가 된다.


통합의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무겁다. 제대로 이끌어 청주시민과 호흡하는 구단을 만들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 크다.
청주시티FC의 전신은 천안FC다. 조합원이 회비를 내는 사회적 협동조합 형태로 꾸려졌던 천안FC는 부도 위기에 놓였다.
이 소식을 들은 김 이사장은 팀을 인수하고 구단 명칭을 청주시티FC, 연고지는 청주로 뒀다.
이루지 못한 축구인의 꿈을 축구팀 창단으로 대신하는 김 이사장다운 결정이다.
이렇게 청주시티FC는 첫 출발을 하게 됐다.
“축구를 통해 안정적인 노사문화 정착에 힘을 쏟았어요.”
김 이사장은 반도체 설비·유지관리 전문업체인 SMC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지역에서 커온 축구 선수들이 진로의 폭이 매우 좁다는 점을 항상 가슴속에 새겨뒀다.
그런 그가 결정한 것은 채용. 진로가 불투명한 선수들을 고용해 일도 하고 축구도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청주시티FC는 2016년 창단, K3리그에 처음 참가해 그해 준우승, 2017년 준우승을 차지했다.
팀의 선전에는 베테랑 구단보다 더욱 탄탄한 시스템과 아낌없는 지원이 있기에 가능하다.
김 이사장은 다른 지역 현역 선수들의 스카우트에도 공을 들이지만 지역 인재를 흡수하는 게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한다. 대성고·운호고 출신 선수들을 먼저 영입하는 까닭이다.
“축구는 혼자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11명의 선수도 중요하지만, 지역과 함께 공감하며 호흡하는 축구가 돼야 합니다.”
김 이사장의 축구 철학이 고스란히 스며든 말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축구를 위해 그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러시아 월드컵 거리응원전이 단적인 예다. 또 청주 홈경기 때마다 시민을 위해 경품추첨 행사도 빠짐없이 마련했다.
창단 첫해부터 시작해온 학교와 유소년 클럽을 대상으로 한 축구 재능기부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신선한 행보는 수상으로 연결됐다. 김 이사장은 2016년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공로상을, 올해는 베스트프런트상을 받았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통합 팀으로 운영됩니다. 시민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청주시티FC는 청주FC와 통합을 이뤄냈다.
리그 강호팀인 청주시티FC와 역사와 전통을 가진 청주FC의 통합은 내년 K3 리그에서 엄청난 파급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이 적잖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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