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출경쟁 치열해진다…ICT 비교우위 강화해야"
"한·중 수출경쟁 치열해진다…ICT 비교우위 강화해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2.02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은 해외경제포커스, '최근 중국의 무역구조 변화 특징 및 전망' 보고서
"中 소비시장 빠르게 확대될 수 있어…유통망 확충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세계 교역시장에서 중국 수출 경쟁력이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면서 한국과 경합관계가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가 아직 비교 우위에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수출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일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최근 중국의 무역구조 변화 특징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가치사슬 내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하위 단계에서 상위 단계로 발전함에 따라 세계 교역시장의 경쟁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 무역구조가 아직은 중간재와 최종재를 모두 생산하고 수출하는 '일관생산형'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나 자동차나 무선 통신기기 등 일부 제품군에서 '중간재 특화형' 구조로 진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중간재 특화형은 고부가가치 중간재를 만들어내고 수출까지하는 단계다.



이는 중국 교역대상국의 선진국 쏠림현상이 완화되고, 정부의 전략적 육성으로 중간재 생산능력이 확대된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중국제조 2025' 등의 정책에 힘입어 첨단 제조업 부문의 경쟁력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따르면 2007년 한국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있던 중국의 기술혁신역량은 지난해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중국의 첨단기술 산업단지수는 16곳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5~2017년중 연평균 연구개발(R&D)부문 투자 증가율도 9.0%에 달해 미국(2.5%)보다 높은 상태다. 한국은 3.7%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아시아 역내교역은 더욱 활성화되고, 중국은 중간재 공급국과 소비재 수입국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와의 아시아 신흥국 교역 시장에서 경쟁은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다.



보고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경쟁력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경쟁관계에 놓인 제품군이 늘어날 것"이라며 "비교 우위에 있는 ICT, 기계, 자동차 등 기술집약형 수출품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소비시장 확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점에 비춰 혁신제품 개발, 전자상거래 등 유통망 확충에 좀 더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