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약속은 지키는 편···늦어도 답방 지킬 것"
靑 "김정은, 약속은 지키는 편···늦어도 답방 지킬 것"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2.0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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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도 서두르지 않아, 순리대로 하겠다는 것"
"2차 북미회담, 1차 때보다 비핵화 진도 더 나갈 것"



청와대는 2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낙관했다. 꼭 연내가 아니더라도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답방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의 김 위원장의 언행을 보면 자기가 얘기한 것은 꼭 약속을 지켰다"며 "지금까지 자기 차원에서 말한 것들은 안 지킨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내 서울 답방도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 물론 시기적으로 조금 늦어질 수 있어도, 김 위원장이 자기가 한 말이 있기 때문에 지킬 것"이라며 "꼭 연내가 아니더라도 상관 없는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초조하게 서둘러서 하는 분이 아니다"라며 "연내에 반드시 와야겠다는 것은 아니고 순리대로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러 변수로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는 있어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평양공동선언에 합의한 서울 답방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낙관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대체로 정상회담내용에 대해 만족한다"며 "정상차원의 일이라 미주알고주알 다 얘기하지는 않지만 큰 줄기에서 말씀들을 많이 했다. 우리 뿐아니라 미국도 굉장히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제재완화 필요성 언급 여부와 관련해 "추측이지만 구체적으로 안 했을 것 같다"며 "비핵화를 어떻게 해결해야겠다는 문 대통령의 소신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때마다 NSC를 통해서 대통령의 생각을 많이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정상 간에는 케미스트리(유기적 화합)가 좋은 것 같다. 북미 간도 마찬가지"라며 "한 번 만나도 서로 괜찮다는 것을 느끼는 것 같다. 특히 톱다운 방식이라는 게 정말 좋은 것이다. 과거 방식과 다르게 문제가 해결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급적 빨리 열려야 한다는 데 두 정상의 생각이 일치했다"며 "큰 계기가 될 것 같다. 1차 정상회담 때보다 더 진도가 나갈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교안보 현안을 풀어나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에 대해 "간부들의 얘기를 많이 듣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신이 있다"며 "오히려 참모들을 이끌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대북 정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우리 정부로서는 좋은 기회를 맞은 것"이라며 "미 중간선거 결과도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추진력도 나쁘지 않을 것이고, 한반도 문제의 해결 모멘텀은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한반도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고 싶은 의지가 있는데,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것 같다"며 "여유로움과 문제를 빨리해결하겠다는 의지의 조화가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조급하게 무엇을 하지도 않고, 대충하겠다는 것도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을 잘 잡고 나가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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