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름은 ‘엄마’ 입니다
나의 이름은 ‘엄마’ 입니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11.29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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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타임즈·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소외계층 지원 공동캠페인
4. 암과 투병 중인 충주 박영희씨
유방암 항암치료 중 폐·임파선·머리까지 전이
고3 딸에 해줄 수 있는 건 고통 참아내는 것 뿐
수술 후 기억력 감퇴... 그래도 딸 지켜주고 파
유방암 발병 후 항암치료를 받던 중 폐와 임파선 그리고 머리까지 전이돼 수술으 ㄹ받은 박영희씨는 그저 고3인 딸의 곁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유방암 발병 후 항암치료를 받던 중 폐와 임파선 그리고 머리까지 전이돼 수술으 ㄹ받은 박영희씨는 그저 고3인 딸의 곁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한부모 모자가정의 가장 박영희씨(55·충주)는 2012년 유방암이 발병해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던 중 암이 폐와 임파선으로 전이되었고 올해 초 머리까지 암이 전이되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현재도 항암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료비 지출이 많은데다 고3인 딸 지은(가명·18)이가 수능시험을 보고 현재 대학 입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암과의 기나긴 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죽을 것 같은 고통에도 마음을 다잡으며 치료를 받고 있지만 자꾸 전이되는 암으로 철부지 딸이 눈에 밟힙니다.
누구보다도 성실한 어머니였습니다. 남편과 이혼 후 아버지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딸을 키웠습니다.
다행히 딸은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었습니다. 그런데 당뇨를 시작으로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하더니 2012년 청천병력같이 유방암을 진단받았습니다. 눈앞이 깜깜해졌지만 딸을 생각하며 수술을 받고 열심히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술 1년 6개월 만에 암은 폐로 전이되었고, 다시 임파선과 머리까지 전이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시 수술대에 올라 머릿속 종양을 제거했지만 오랜 시간 항암치료로 건강은 악화될 대로 악화되었습니다. 머리 종양으로 뇌 압력이 증가하면서 시력이 나빠지고 기억력도 점차 흐려지고 있습니다.
점점 악화하는 건강에 의료비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통장의 잔고는 비어가는데 딸의 대학 입학을 준비해야 하는 엄마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월 90만원의 정부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20만원의 월세와 10여만원의 관리비를 내고 나면 모녀가 생활하기가 빠듯합니다. 매달 서울로 올라가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비용도 생활고를 가중시킵니다.
고3인 딸아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뒷바라지는 아픈 엄마 걱정하지 않게 고통을 참아내고 집을 정돈하는 일밖에 없습니다. 당장 다음 달 항암치료비도 걱정이지만 대학 입시를 준비 중인 고3 딸아이의 대학 등록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녀는 지난 8월 암 수술을 마치고 딸과 처음으로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혹여나 마지막 사진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에 몇 년 만에 곱게 옷을 차려입고 딸의 손을 꼭 잡고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건강을 잃기 이전처럼 딸과 함께 다시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이마저 간절한 소망으로 그칠지도 모릅니다.
딸의 옆을 지켜주고 싶은 박씨가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고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딸 지은이가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두 모녀에게 찾아온 병마와 가난을 이겨낼 수 있도록 따뜻한 손길이 되어주세요.

(모금계좌 농협 301-0201-2555-11 예금주 충북공동모금회043-238-9100)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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