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생각하며 인생길 열어라
읽고 생각하며 인생길 열어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1.28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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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출판문화협 선정 상반기 청소년 도서 30종
삶에 대한 질문부터 실업 등 사회문제까지 `다채'
마음의 양식 쌓고 견문 넓히는 지식의 숲으로 초대

 

한 해를 보내며 가장 아쉬운 점은 더 많은 책을 섭렵하지 못한 점이다. 책 속에 길이 있음을 알면서도 가까이하기엔 참으로 먼 책과의 관계가 서먹했다면 지금이라도 곁을 내주면 어떨까?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올해의 청소년 도서 상반기 선정도서로 종교철학 2종, 역사 4종, 과학기술 4종, 사회문화 7종, 문학예술 13종 등 총 30종을 선정했다.

# 철학에게 나를 묻다(희망철학연구소·2017)=우리나라 학생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공부만 하며 살아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꿈꿀 충분한 시간이 없다. 7명의 철학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이 소중한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도록 생각의 디딤돌 역할을 한다.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면서 학생들은 수수께끼 같던 철학과 `나'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



# 불과 물의 지혜: 왜 서양과 동양은 달라졌는가(모기룡 저·지식의 날개·2018)=인류에게 `불의 지혜'를 전한 프로메테우스는 인간 세상에서 나타나는 불의 지혜의 부작용이 심각함을 느끼고 이 문제를 해결해 줄 방안으로 이제 `물의 지혜'를 인간에게 전하려고 한다. 과연 현대인은 프로메테우스의 바람대로 불의 지혜의 한계를 극복하고, 물의 지혜와의 융합을 통해 동서양 상생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인류가 `건강하고' `현명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해결책이 시급한 지금 이 책이 바로 해답이 될 것이다.



# 문명은 부산물이다(정예푸 저·오한나 역자·378·2018)=저자는 책에서 족외혼제부터 농업, 문자, 제지, 조판인쇄, 활판인쇄까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낸 여섯 가지의 문명을 제시하는데, 인류가 이 여섯 가지의 문명을 손에 넣음으로써 침팬지, 고릴라와 갈라져 인류라는 이름을 획득할 수 있었으며 나아가 지구에서 가장 치명적인 존재가 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날로 커지는 인류의 능력이 만든 자신감은 이 세계의 많은 문명들이 목적적 행위의 산물이라고 오해하게 만들었다며 인류 문명사의 목적론적 해석을 대체한다.



# 실업이 바꾼 세계사(도현신 저·서해문집·2017)=역사를 돌아보면 실업과 그로 인한 빈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 수 있다. 지배층의 무능과 부패, 경제 불황 등으로 발생한 실업과 빈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을 때, 제어할 수 없는 사회혼란이 지속되고 그것이 때로는 세계 곳곳으로 번져간 사례는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심각할 경우 나라의 멸망이나 지배층의 교체로 이어진다. 조선 후기 이필제의 난, 소말리아 해적 출몰, 인클로저 운동 등 이 책에 실린 14가지의 역사적 사례들은 실업이라는 현상이 어떠한 사회적 모순을 보여주고 있는지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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