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예술 위기 … 학교 밖에서 바로 세워야”
“무용예술 위기 … 학교 밖에서 바로 세워야”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11.27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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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박태연 춤사랑 무용 원장
청주서 20년 동안 예술인 양성 … 공연활동 등도 전개
학교문화예술페스티벌 개최 성과 … 순수예술 위상 ↑
체육교육에 무용 포함·청주지역 대학 무용학과 전무
충북무용협-학교-사설 교육기관 협력관계 구축 시급

 

지역의 문화예술이 위기라는 소리를 많이 한다. 대학 내에서 예술학과가 줄줄이 폐과되면서 후진 양성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에서 담아내지 못하는 예술교육을 학교 밖에서 하는 이가 있다. 박태연 춤사랑 무용 원장이다. 20여년 지역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는 박 원장을 만나 무용예술의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춤사랑 무용원을 소개한다면.
-청주에서 20년 가까이 예술인들을 키워낸 전문 무용기관으로 순수무용, 실용무용 등 무용예술을 교육하고 있다.
충북에 유일한 무용단으로 `충북 학생 춤사랑 예술단'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춤사랑 예술단'을 통한 무용공연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는 단체다. 각종 무용대회 수상은 물론이고 `2018 시네마 콘서트'기획공연과 재능기부 자선공연으로 무용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소외계층과 지역민을 위한 공연활동을 하고 있다. 무용공연에 새로운 시도로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마술, 무용의 콜라보 공연으로 관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 대학에서 무용학과가 폐과되는 등 무용의 위기라고 하는데 체감도는?
-학교 무용교육이 체육교육에 포함되면서 `무용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 무용인재들이 더 이상 자랄 수 없는 환경이 이어지면서 교육 기관들의 입지는 더 좁아지고 인재양성이 끊기면서 지도자가 더 이상 배출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청주만 하더라도 청주대학교 무용학과와 서원대학교 무용학과가 전부 폐과되면서 실질적으로 청주에 있는 대학교에 무용학과는 남아있는 곳이 없다. 예술이 우리 생활에 어떠한 존재인지에 대하여 예술 교육이 사라지는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때다.

△무용교육이 생활 현장에서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
-충북에서의 무용교육은 사설교육기관 즉, 학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무용교육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학교 안에서의 무용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저희 춤사랑에서도 솔밭초등학교와 증안초등학교에 안무자로서 예술단 아이들과 함께 무대에 서게 되었는데, 학교 안에서의 무용교육을 학부모님들과 학생들, 그리고 모든 선생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감동적이었다. 학생 YMCA오케스트라와의 협동공연으로 클레식과 한국무용과의 만남을 가졌다. 생활에서 묻어나는 새로운 형식의 무용교육이 필요하다.

△무용 꿈나무 양성을 위해 하는 일과 무용교육의 나아갈 길은?
-재능있는 학생을 발굴할 기회조차 잃고 있다. 다행히 충북에서는 교육청과 장학사님의 도움으로 무용교육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학교의 무용부를 장려하여 `학교문화예술페스티벌'을 개최함으로써 순수예술의 중요성과 무용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새로운 무용교육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학교와 학원 모두에 활성화 시켜야 한다. 충북을 대표하는 충북무용협회와 충북의 학교는 물론 사설 무용교육기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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