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은 `으랏차차'로 바꿔 씁시다”
“`파이팅'은 `으랏차차'로 바꿔 씁시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1.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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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기자연맹 스포츠미디어 포럼 개최

스포츠계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잘못된 용어들을 바로잡자는 목소리가 힘차게 울려퍼졌다. 한국체육기자연맹은 26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바람직한 스포츠 용어 정착을 위한 스포츠미디어 포럼'을 개최했다. 체육계에 만연한 왜색 표현, 잘못된 용어사용 등으로 오염된 우리말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바람직한 스포츠 용어를 정착시키기 위한 스포츠 미디어의 임무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스포츠기사에 녹아든 일본식 표현을 주제로 발표한 OSEN 홍윤표 선임기자는 현장에서 당장 실천해야 할 대표적인 용어로 `파이팅'을 꼽았다. “일본에서도 `파이팅' 구호를 쓰지 않는다. 대신 `간바레'라는 단어를 쓴다. 우리도 `으랏차차', `아자아자' 등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파이팅은 영미권에서는 통용되지 않는 용어다. 자칫 상대를 윽박지르는 호전적인 표현으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또 `전지훈련'은 `현지훈련', `계주'는 `이어달리기', `기라성'은 `쟁쟁한', `고참'은 `선임', `입장'은 `처지' 등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겨레 김동훈 체육부장은 이질적인 남북의 스포츠용어를 통일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균관대 정희창 교수는 무분별한 외래어 표현이나 성차별적인 스포츠용어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한국체육대학 김학수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의 사회로, 바람직한 스포츠용어를 정착시키기 위한 방안 자유토론이 벌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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