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창제 비밀 담은 ‘훈민정음 마당’ 준공
한글 창제 비밀 담은 ‘훈민정음 마당’ 준공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8.11.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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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속리산 정이품송 맞은편 달천변 3만㎡ 조성
신미대사 일대기·창제과정 재조명 … 학습의 장 마련
만남의 문·인연의 문·창제의 문 3개 테마시설 완성
정상혁 보은군수와 법주사 정도 주지스님 등이 훈민정음마당 준공식에서 개장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보은군 제공
정상혁 보은군수와 법주사 정도 주지스님 등이 훈민정음마당 준공식에서 개장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보은군 제공

 

보은군은 26일 속리산 자락 달천변에 세조와 정이품송,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인 신미대사를 테마로 조성한 `훈민정음마당' 준공식을 가졌다.

천연기념물 103호인 정이품송 맞은 편 달천변 3만㎡에 들어선 훈민정음마당은 보은의 랜드마크이자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혜각존자 신미대사는 한글창제의 핵심 인물로 `석보상절' 간행에 이바지하고 `월인천강지곡'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군은 신미대사가 속리산 복천암에 입산해 입적할 때까지의 일대기와 훈민정음 창제 과정을 재조명해 역사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훈민정음마당을 조성했다.

군은 국비 등 55억원을 투입해 2016년 10월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한 지 2년여 만에 `만남의 문', `인연의 문', `창제의 문' 등 3개의 테마시설이 들어선 훈민정음마당을 완성했다.

`만남의 문(정이품송 마당)'에는 정이품송을 재현한 9m 높이의 조형물과 정이품송에서 채취한 종자로 육성한 정이품송 자목, 전망대, 세조 동상, 어가 행차를 재현한 조형물, 포토존 등이 조성돼 있다.

`인연의 문(신미 마당)'에는 신미대사와 세속에서 인연을 맺은 가족, 불가에서 인연을 맺은 스승 함허당 등의 조형물을 비롯해 신미의 행적지를 그린 지도마당 등이 자리잡고 있다.

`창제의 문(훈민정음마당)'에는 한글 창제 과정에 관여한 세종, 신미, 정의공주, 수양대군 등 7명의 숨은 이야기를 담은 전통담장, 스토리벽, 범종 등이 설치돼 있다.

이날 준공식은 정상혁 군수를 비롯해 박덕흠 국회의원, 김응선 군의회의장, 법주사 정도 주지스님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수, 조형물 제막식, 어가 타기 체험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정상혁 군수는 “`훈민정음마당'은 기존의 한글 관련 공원과는 차별화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인물 중심의 테마공간이다”며 “훈민정음 창제의 숨은 주역인 신미대사의 위대함을 널리 알리고, 그 역사의 중심에 보은군이 있다는 자부심을 상징한는 시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속리산 주변에 조성된 다양한 휴양·문화 체험시설과 연계해 `수학여행 1번지' 속리산의 옛 명성을 되찾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보은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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