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한계 … 중장기 계획 마련 시급
마케팅 한계 … 중장기 계획 마련 시급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11.26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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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2018커뮤니티비즈니스 활성화사업
②농업바이오분야 사회적경제기업의 현재
경영난 해소 위해 사회적경제기업 시장 개척 중요
기업간 네트워크로 정보·유통 연대 애로사항 공유
허진옥 이즘 대표 “우수 재품 개발·경쟁력 갖춰야”
소비자 구매 욕구 변화 … 선순환 구조 활성화 필요
두꺼비살림매장
두꺼비살림매장
허진옥 (주)공공디자인 이즘 대표가 사회적경제기업의 현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허진옥 (주)공공디자인 이즘 대표가 사회적경제기업의 현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충북은 커뮤니티비지니스 활성화사업으로 농업바이오분야에 5개 사회적경제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제천시에 둥지를 튼 ㈜올계농업회사법인과 괴산군의 흙사랑영농조합법인, 청주의 농업회사법인㈜엔토모와 하늘농부유기농영농조합법인, 두꺼비살림영농조합법인 등이다.

지역과 마을을 중심으로 농업분야에 소규모 법인기업으로 출발한 사업체는 로컬푸드를 기반으로 지역공동체 확산을 꾀하고 있다. 특히 농업바이오분야는 농촌 문제로 대두된 노령화와 소득감소, 일자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사회적경제기업의 육성과 시장 개척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독립법인으로 각기 운영되고 있는 이 기업들은 마케팅이나 영업 확대에서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대기업이 제품의 포장이나 저가유통, 인지도에서나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험이 부족한 사회적경제기업들이 경쟁하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틈새시장 공략도 쉽지 않다. 지역과 마을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제품의 질이 들쭉날쭉하고, 물건 확보도 안정적이지 않다 보니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5년의 지원사업이 끝난 후 자생력을 갖추고 독립 운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장기 사업 계획과 전략 수립과 구축은 시급한 현실이 되고 있다.

이처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경제기업을 연대해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일을 ㈜공공디자인 이즘(대표 허진옥)이 맡았다. ㈜사람과 경제와 함께 참여기관으로 커뮤니티비지니스 활성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공공디자인 이즘은 컨설팅 결과에 따른 인증지원, 특허지원, 컨설팅 지원, 마케팅 지원, 포장디자인 제작지원, 브랜드 제작 지원, 전시회 참가 지원 등 현장의 실질적인 지원을 책임지고 있다.

허진옥 대표는 “커뮤니티비지스 활성화 사업은 올해 처음 시행된 것으로 사회적경제기업을 대상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며 “지역의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제품개발이나 유통구조 등을 연대하도록 네트워크화하는 작업과 제품의 포장 관리, 홍보방법 등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 직접 수혜가 아니라 관계망을 만들고, 기업 간의 고리를 만들어 농업바이오 분야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물건을 많이 팔고 유통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품에 환경적 가치와 지역공동체의 선순환구조를 담아낼 수 있는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의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참여기관으로서 현장의 어려움에 대해 지원사업에 대한 인식 전환을 꼽았다. 일방적인 지원사업에 익숙해 있는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계획이나 전략을 함께 협의해 만들어가는 과정을 낯설어하기 때문이다.

허 대표는 “대표자의 고령화로 새로운 걸 받아들이기 어렵다. 지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그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사회적경제기업이라고 자치단체에 우선 구매만 요구할 게 아니라 우수 제품을 개발하고 경쟁력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의 구매 욕구가 빠르게 바뀌면서 영원히 잘 되는 기업은 없다”며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활성화되려면 기업은 지역이 필요로로 하는 기업이 돼야 하고, 지역에선 사회적 가치를 담은 기업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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