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다발골수종 환자 치료길 열리나
고령 다발골수종 환자 치료길 열리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1.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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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철 울산대 교수 `보템조밉' 포함 3제 요법 사용
반응률 71.4% … 치료효과 향상 가능성 등 밝혀내

 

국내 연구진이 최근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혈액암인 `다발골수종' 환자에 대한 향상된 치료 성적을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혈액내과 조재철 교수(사진)가 우리나라 다발골수종 환자 415명(평균연령 69세)을 대상으로 치료 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평균 65~70세 노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다발골수종은 신체 능력이 떨어지는 나이에 심한 골다공증을 일으켜 척추 압박골절에 의한 허리 통증을 일으킨다.

특히 신부전으로 인해 혈액투석을 받거나 심한 빈혈을 일으켜 적혈구 수혈이 필요하다.

조 교수는 골수이식을 받을 수 없고 전신상태가 양호하지 못한 다발골수종 환자군에게 항암제 신약인 `보텝조밉(Bortezomib)'이 포함된 3제 요법을 사용한 후 관찰했다.

그 결과 반응률이 71.4%로, 항암치료를 비교적 잘 견뎌낼 수 있는 환자군의 항암치료 반응률인 77.5%와 유사한 효과를 나타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항암치료를 받지 못할 정도로 쇠약한 고령의 다발골수종 환자도 보테조밉을 포함한 적절한 항암치료 계획을 세우고 항암투여 및 항암독성 관리를 원활히 한다면 향상된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달 13일 열린 2018일본혈액학회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를 여전히 치료가 어려울 것으로만 인식되는 고령자와 여러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다발골수종환자가 항암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게끔 만든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했다.

조재철 교수는 “최근 다발골수종에 대한 항암치료법이 매우 발달하고 항암제 신약이 보급되면서 생존기간이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각광받고 있는 면역항암제 및 Car-T cell 등의 치료법이 보편화 될 수 있도록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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