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청문회 앞둔 홍남기 후보자, 민생 점검 나서
내주 청문회 앞둔 홍남기 후보자, 민생 점검 나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1.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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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민간 전문가 간담회…"근본 구조 개혁 추진" 강조해
환기 시스템 제조 中企 방문…인력 확보·자금 조달 문제 호소

6411번 첫차 탑승해 환경미화원·건설 일용직 종사자 격려



지난 11일부터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경제 전문가, 중소기업, 계약직·일용직 근로자 등 민간과의 소통을 병행하고 있다.



윤태식 기재부 대변인은 26일 지난 2주 간 청문회 준비를 해 온 홍 후보자가 그간 민간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와 2차례 현장 방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먼저 홍 후보자는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현재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처방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6일과 22일 2차례 민간 전문가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경제 활력 제고도 필요하지만,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선 근본적 구조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에는 환기 시스템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체를 방문해 주요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해당 기업체에선 인력 확보의 어려움과 함께 어음 제도 개편, 대금 회수 등 자금 조달 문제를 호소했다. 정부 정책과 관련해선 해외 마케팅이나 기술 개발 관련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3D 업종에서 중소기업은 외국인 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외국인 노동자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 부분에 대한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이어 지난 21일에는 서울 6411번 시내버스 첫차에 탑승해 환경미화원, 건설 일용직 등에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이른 아침부터 일을 시작하는 노동자들의 고단함을 직접 느끼고 내년 경제정책방향 등 정부 정책에 이와 관련해 어떤 점을 반영해야 할지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홍 후보자가 탑승한 첫차는 오전 4시에 구로거리공원에서 출발해 오전 5시30분 개포중학교를 종착점으로 총 1시간30분 간 운영했다.



윤 대변인은 "6411번 버스는 고(故) 노회찬 전 의원께서 탑승하셨던 버스와 같은 버스"라며 "학동, 논현, 반포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사무실) 건물을 청소하는 환경미화원 계약직 종사자들이 신도림, 노량진, 대림 등 일대에서 많이 탑승한다"고 설명했다. 6411번 버스는 노 전 의원이 지난 2012년 진보정의당 출범 당시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언급하면서부터 세간에 알려진 바 있다.



그는 "향후 (홍 후보자는) 경제 원로분들을 찾아뵙고 경제 관련 제언을 경청할 것"이라며 "현장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을 추가로 지속해서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다음주 화요일(12월4일)로 예정돼 있다. 홍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와 함께 내년 경제정책방향 등 임명 후 실무 작업을 구상 중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년 경제정책방향 관련 실무 작업은 김동연 부총리와 홍 후보자 모두에게 공유되고 있다"며 "다음달 중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 형식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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