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급성심정지 생존율 6.2% 서울 절반도 안돼 … 지역차 심각
충북 급성심정지 생존율 6.2% 서울 절반도 안돼 … 지역차 심각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8.11.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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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병원이송 기록 결과 발표 … 충남은 6.7%
지역간 의료시설·인구밀도 등 복합 요인 분석
오늘 제7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 개최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급성심장정지'환자 생존율이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생존율이 가장 높은 지역인 서울(12.7%)과 비교했을 때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은 21일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정지 환자 의무 기록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급대 급성심정지 환자 이송 건수는 2만9262건이다. 11년 전인 2006년과 비교하면 5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심정지 환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64~65%로 여성보다 2배가량 많았다.

지난해 급성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8.7%, 뇌기능 회복률은 5.1%였다. 2006년 대비 각각 3.8배, 8.5배 늘어났다. 뇌기능 회복률은 급성심정지 환자가 퇴원 이후 혼자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된 상태를 말한다.

생존율과 회복률 증가 요인으로는 `심폐소생술 확산'이 꼽힌다. 일례로 지난해 일반인 심폐소생률은 21%로 9년 전(1.9%)에 비해 약 11배 급증했다.

하지만 지역별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16개 시·도 대상 조사 결과를 보면 지역 간 생존율 차이는 2006년 4.2%에서 지난해 8.6%로 2배 이상 벌어졌다.

급성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서울(12.7%), 인천(11.3%), 울산(11.4%), 경기(10.1%) 순으로 높았다. 반면 충북(6.2%)을 비롯한 충남(6.7%), 경북(4.1%), 전남(5.1%), 제주(5.8%)는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당국은 심정지환자 생존율 지역 차이가 의료시설과 인구밀도 등 복합적 요인에서 비롯한 것으로 분석했다.

뇌기능 회복률 지역간 차이도 증가 추세를 보인다. 지역간 뇌기능 회복률 격차는 2006년 1.6%에서 2016년 7.3%까지 벌어진 뒤 지난해 5.9%를 기록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은 심정지환자 생존율 지역간 격차 해소를 위해 22일 `제7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심폐소생술 국민운동본부 하정열 이사장은 “환자 발견 시에는 신속히 119에 신고하도록 해야 한다”며 “심정지가 가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우리 모두가 심폐소생술을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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