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가계부채 21조5905억 `경고등'
충북 가계부채 21조5905억 `경고등'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11.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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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절반 가까이 차지 … 가계운용 부담 작용
10명중 2명 고위험군 … 영세자영업자·취약차주 험로
금리 상승·부동산 하락 악영향은 전국 평균比 낮을듯
첨부용.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감소했지만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의 증가세는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첨부용. 1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감소했지만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의 증가세는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마침내 1500조원을 돌파하면서 충북지역 가계운용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3분기 말 가계신용은 전 분기 말보다 22조원 늘어난 1514조4000억원이다.

충북 금융기관이 빌려준 가계부채도 2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9월 중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충북의 가계부채 총액은 21조5905억원에 이르렀다.

예금은행의 가계부채총액은 9조7294억원, 2금융권으로 불리는 비은행예금기관의 가계부채는 11조8611억원으로 예금은행보다 더 많았다.

이중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총액이 9조7068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가계 운용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충북의 가계부채 고위험군이 10가구 중 2가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들에게는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충북지역 가계부채 현황 및 잠재리스크 점검' 조사 자료에 따르면 원리금상환부담이 높은 고DSR(DSR 비중이 40%를 넘는 경우) 가구 비중도 23.6%에 이르렀다.

다만 충북의 경우 금리 인상이나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가계대출 부실이나 재무건전성의 악화 정도가 전국평균보다는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경제주평 : 지역별 가계 재무건전성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 오를 경우 현재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원리금상환액/처분가능소득·DSR)이 현재의 13.0%에서 13.7%로 0.7%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2%p 상승시 14.4%로 1.3%p, 3%p 상승시 15.0%로 2.0%p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13.3%인 전국평균이 각각 14.4%(1.2%p 상승), 15.6%(2.3%p 상승), 15.0%(3.5%p 상승)로 상승하는 것보다는 낮은 것이다.

부동산 가격 하락 충격으로 인한 재무건전성의 악화 정도 또한 다소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충북의 경우 부동산가격 하락 시나리오별 자산대비부채비율(부채/자산비율·DTA)의 변화는 현재 21.0%에서 부동산가격이 5% 하락할 경우 21.9%로 1.0%p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부동산 가격이 10% 하락할 경우 23.0%로 2.0%p, 15% 하락 시 24.1%로 3.1%p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현재의 전국평균 비율 31.3%와 5% 하락 시 32.6^%, 10% 하락 시 34.0%, 15% 하락시 35.6%가 될 것이라는 전망치보다는 크게 밑도는 상승률이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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