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노동자 삶의 질 열악하다
충북 노동자 삶의 질 열악하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11.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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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속가능발전·삶의 질' 토론회
임금·근로만족도·정규직 전환율 등 전국 하위권
최경천 도의원 “지자체 문화 여가생활 지도 필요”
김현기 소장 “행복지수·생활 안정성 연관” 분석

충북도의 고용과 경제 동향은 우수하지만 노동자의 삶의 질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동시간과 산업재해율은 전국 광역 2위로 조사돼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경천 충북도의원은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21일 충북NGO센터에서 개최한 `충북 지속가능발전과 삶의 질' 토론회에서 “충북의 노동자들 질적 현황을 보면 월평균 임금 총액, 시간당 급여액, 근로여건만족도, 정규직 전환율은 전국 광역 하위권이지만 노동시간과 산업재해율은 전국 2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노동관련 조례는 2개로 최하위권인데 그나마 관리 운영조례로 노동자와 관련된 조례는 전무한 상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충북도민 163만명 중 취업 노동자는 비정규직을 포함해 82만명이다”면서 “대다수 도민이 노동자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역 노동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지자체의 역할로 각종 노동을 위한 조례 제정이 필요하고 문화 여가 생활을 위한 지도가 필요하다”며 “이익을 내야 하는 기업과 노동을 해야 하는 구조에 놓인 노-사의 역할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가정과 가족이라는 공감대로 가야 한다”며 “노동자들에게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그램과 문화활동의 기회를 통해 행복도와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에 나선 김현기 여가문화연구소장은 `행복지수로 바라본 충북도민의 행복과 삶의 질'에서 “지난해 도민의 행복지수 조사를 보면 전년도 보다 하락했다”며 “가구별 행복도를 보면 돈이 많을수록 행복하다는 응답이 많았는데 이는 행복지수가 생활의 안정성의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에 대해선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행복하다고 응답했고, 여자가 남자보다 행복지수가 높게 나타났다”면서 “분야별 행복지수에서 개인소득과 문화예술 향유, 여가, 평생교육 등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행복지수 조사의 시사점으로 “소득의 계층화가 행복의 계층화로 이어지고, 가족이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소규모 시 군민들의 행복도가 높았다”며 “도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뒷받침할 전문조직과 도민 행복을 목표로 하는 조례제정,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 방향이 수립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토론에 나선 박상호 유스투게더 대표는 “청소년 시기부터 행복 교육의 필요성”을, 최진아 참여연대 시민자치국장은 “도민행복의 완성이 경제적인 성장이라는 사고에서 탈피할 것”을, 김광식 청주YWCA간사는 “행복은 고용이나 실업률의 문제만이 아닌 전체 생활권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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