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응 학업중단 학생 10명 9명, 대안교육 못받고 학교 떠나
부적응 학업중단 학생 10명 9명, 대안교육 못받고 학교 떠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1.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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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지역에서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학교를 떠난 중·고교 학생 10명 중 9명이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에 대한 경험 없이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의회 조철호 의원은 20일 부산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시교육청 학업중단예방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시교육청이 제출한 '최근 5년간 중·고교 학업중단자 현황자료(2014~2018년)'에 따르면 해마다 평균 1988명의 학생이 질병, 해외출국, 학교생활 부적응 등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고 있으며, 이중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 학생은 1415명이다.



지난해 기준 학교를 떠난 학생 1351명 중 92%(1240명)가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에 대한 경험 없이 학교를 떠났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807명 중 97%(783명)의 학생이 대안교육 경험 없이 학업을 중단했다.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은 일반 학교와 다른 인성·예술·문화·진로교육 등의 대안교과를 운영하는 교육기관으로, 부산시교육청은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 또는 학업중단 위기에 있는 학생들에게 좀 더 유연한 공간 안에서 제2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현재 시교육청이 지정·운영하고 있는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중 학교부적응 학생을 맡고 있는 대안교육시설은 부산자유학교, 양정중학교 등 4곳이며, 230명(2018년 9월 말 기준)의 학생이 위탁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조철호 의원은 "현재 시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이 학업중단 위기에 있는 학생 지원을 위한 장치로 제대로 동작하고 있는 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공교육 테두리 안에서 학생들을 보듬을 수 있는 시스템이 좀 더 공고히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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