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주자들 `기지개' … 충북 총선 예열모드
예비주자들 `기지개' … 충북 총선 예열모드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11.19 2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영민 주중대사 거취'·`세대교체' 최대 관심사
4선 정우택·오제세·변재일 - 신진세력 대결 전망
민주당 386세대 중심 지역구 관리 움직임 감지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권에서 지역당협위원장 물갈이를 진행중이고 총선을 겨냥한 출마 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충북 정치권의 관심이 2020년 총선으로 급속히 쏠리고 있다.

충북의 21대 총선 최대 관심은 `노영민 주중대사의 거취'와 `세대교체'다.

노 대사가 주목되는 이유는 총선에 출마할 경우 청주흥덕이 지역구인 도종환 장관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노 대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17대부터 청주흥덕을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국회의원 시절 대변인과 원내수석부대표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고, 국회 신성장산업포럼 대표와 국회 해외자원개발국정조사특위 위원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시집 강매'논란이 제기되자 “총선 승리에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며 불출마를 선언하고 문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위해 매진했다.

현재 중국 대사를 맡고 있지만 총선을 앞두고 국내 정계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 기용설도 있지만 노 대사는 총선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는 얘기가 측근들로부터 흘러나온다.

이럴 경우 국회의원이면서 문화체육부장관인 도종환 장관과 지역구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도 장관은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후, 20대 총선에서 노영민 전 의원의 지역구인 청주흥덕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문재인정권 출범 이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입각했다.

노 대사와 도 장관 간의 교통정리가 여의치 않을 경우 노 대사가 청주의 다른 선거구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관측이다.

또 하나의 관심 포인트는 `세대교체'가 될 전망이다.

4선의 중진 국회의원이 맹주로 있는 지역에 신진 세력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향후 총선에서 신·구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의 청주권 4선인 오제세(청주서원)·변재일(청주청원) 의원은 당 안팎의 도전을 받게 될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지난 6·13지방선거 청주시장 후보로 나섰던 386세대를 중심으로 차기 총선을 겨냥해 지역구 관리에 나서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야당도 이들 지역구 탈환을 벼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4선의 정우택(청주상당) 의원은 아직 지역구에서 당내 경쟁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는 데다 차기 당 대표 출마가 예상되면서 향후 공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등판 여부가 주목되고, 제천·단양선거구는 지난 6·13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이후삼 의원이 보궐선거=재선 등식을 이어갈지가 관심사다.

동남부4군(보은·옥천·영동·괴산)은 민주당 이재한 전 지역구위원장이 총선 전에 정부의 특별사면·복권을 통해 피선거권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20대 총선 과정에서 허위사실 공표와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법원에서 벌금 250만원이 확정됐다.

공직선거법상 선거범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을 확정받으면 5년간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박탈됨에 따라 오는 2020년 21대 총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이형모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