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생활물가 … 부담 느는 충북 가계
치솟는 생활물가 … 부담 느는 충북 가계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11.19 2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통·관련업계 … 치킨·커피 가격 등 줄줄이 올려
최저임금 인상 여파 … 내년 재인상땐 가속 전망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연말이 다가오면서 생활물가가 치솟고 있다.

외식분야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서민들이 접하고 있는 커피와 치킨까지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19일 충북지역 유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황금올리브치킨' 등 3종의 치킨제품 가격을 이날부터 1000~20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황금올리브치킨은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는 1만75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각각 2000원씩 올랐다. `써프라이드'는 1만89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1000원 인상됐다.

기본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의 소비자가격이 1만8000원으로 오르면서 일부 가맹점의 추가 배달비 등을 감안하면 `치킨값 2만원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BBQ는 9년 만의 가격 인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저임금 및 배달대행료, 임차료, 물가상승 등을 감안할 때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치킨업계의 경우 앞서 올해 초 최저임금 인상 당시에도 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더욱이 인건비 인상의 여파를 크게 받는 업종이어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계속돼왔다. 이번 BBQ의 가격 인상으로 동종 업계의 가격 인상이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

커피도 가격이 인상된다.

전국 가맹점 수를 기준으로 업계 1위인 이디야커피는 다음 달부터 음료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총 70종의 음료 메뉴 가운데 아메리카노·카페라떼·카라멜마키아또·카페모카·카푸치노·바닐라라떼·화이트초콜릿·민트초콜릿·토피넛라떼·녹차라떼 등 14종의 가격을 평균 10%가량 인상한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는 2800원에서 3200원으로,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는 3200원에서 37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이디야커피가 가격을 인상한 것은 2014년 10월 이후 4년2개월 만으로, 역시 매장 임차료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내년 초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인건비 인상의 여파를 많이 받는 업종을 위주로 가격 인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 여름 원유가격이 소폭 인상되면서 서울우유와 남양유업 등 유가공업계가 우윳값을 인상하고 나서는 등 원재료 가격 인상까지 부담되면서 당분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미 이 같은 품목 외에도 농심이 새우깡 등 스낵 제품들의 출고가격을 인상하고 롯데제과와 해태제과가 아이스크림 가격을, 팔도가 라면 가격을 인상하는 등 여기저기서 가격 인상 소식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청주에 사는 김모씨는 “채소값, 쌀값 등 안 오르는 것이 없다”며 “경기침체로 월급은 오르지 않고 생활물가만 오르니 내년 살림살이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업계 전반적으로 가격이 인상되는 만큼 물가 인상의 여파가 이어지는데다 내년에 다시 최저임금이 오르는 만큼 가격 인상은 지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