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카톡서 P2P상품 투자 가능해진다
내일부터 카톡서 P2P상품 투자 가능해진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1.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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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설치 필요 없이 카톡에서 투자 가능...수익 10% 안팎
알리페이와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서비스 내년 출시



카카오톡 안에서 카카오페이 하나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카카오페이는 20일부터 앱 설치 필요 없이 카카오톡에서 1만원 이상 바로 투자할 수 있는 투자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개인신용채권, 매출채권 담보, 부동산 담보 등 개인간거래(P2P) 투자 상품을 시작으로 향후 주식과 펀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기대 수익률은 10% 안팎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출범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페이의 성과와 카카오페의 비전, 사업 방향 등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페이 투자서비스는 우선 피플펀드 등 P2P 중개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투자 상품을 소개한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페이는 내부 전문 심사 인력이 금융투자 상품의 기준을 직접 수립하고, 상품 설계부터 심층 점검까지 관여해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상품만 제공한다. 일단 P2P 상품을 출시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다수로부터 돈을 모으는 방식의 '크라우드 펀딩'을 지향한다.



투자자들은 카카오톡 더보기→카카오페이→투자를 선택해 다양한 투자 상품을 돌러보고, 예상 세후 수익금을 미리 확인한 뒤 원하는 금액을 투자할 수 있다.



류영준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가입과 계좌번호 등록 등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카톡에서 편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며 "프라이빗뱅커(PB) 센터에 준하는 좋은 상품을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세금을 뺀 수익금을 보여주고 투자 현황까지 간편하게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용택 투자운용 수석매니저는 "운용역이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하고, 엄격한 기준에 따라 상품을 만들었다"며 "6%에서 많게는 15% 수익률 상품이 있다. 모든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통계를 봤을 때 마이너스 가능성은 매우 낮다. 원리금이 최대한 보존될 수 있도록 수익률에서 가까이 갈 수 있도록 구조화해서 상품을 출시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와 함께 환전 없이 카카오페이로 국가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크로스보더(Cross-Border)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크로스보더 결제서비스는 카카오페이 사용자가 해외에서 번거로운 환전 과정을 겪을 필요 없이 카카오페이로 결제하고, 반대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들은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QR 코드·바코드를 기반으로 한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는 기획 단계부터 알리페이와의 호환을 고려해 설계했다.



글로벌 결제 서비스는 내년 1분기 일본에서 시작해 중국, 동남아로 확대될 예정이다. 류 대표는 "중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QR코드로 결제하는 것을 작업하고 있다"며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 때문에 일본 정부가 모바일 결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서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 동시 다발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했으나 기존 증권사와 경쟁하기보다는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1일 바로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신안캐피탈의 지분 100% 가운데 60%를 인수키로 했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신청서를 제출한 뒤 승인까지 절차를 거치면 인수 시점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



류 대표는 "바로투자증권은 리테일을 갖고 있던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모바일트레이딩스스템(MTS)을 구축해야 하는 이슈가 있다. 하지만 기존 시스템을 수정하는 것보다 바닥부터 만드는 것이 편하다"며 "리테일을 기존 증권사처럼 안한다. 트레이딩 중심의 서비스가 아니라 금융 서비스를 핵심으로 증권, 운용 등을 새로운 방식으로 구축해 편리하고 간소하게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 여부에 대해선 "지난해 4월에 알리페이에서 2300억원을 투자 받았다"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비공식적으로 1~2조 가량의 투자를 하고 싶다는 곳도 있었지만 받지 않았다. 현금이 많이 쌓여 있고 아직 다 못썼다"고 일축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4년 국내 최초의 간편결제 서비스로 시작됐다.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으며, 올해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 10월 월간 거래액 2조3000억원을 돌파했다. 가입자수는 2500만명, 월간 실 이용자수는 130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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