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충북 희망 교원 매년 수백명 대기
脫충북 희망 교원 매년 수백명 대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1.18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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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출 희망자 모집 결과 초·중등 543명 신청
경기·세종·서울 順 전입 희망 10% 불과

 

충북을 지원하는 교사는 없는데 떠나려는 교사는 매년 수백여 명으로 대기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18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원을 대상으로 2019년 3월 1일자 타 시·도 교류(전출)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도내 초·중등 교사 543명이 전출을 신청했다.

교사 시·도간 전출 현황을 보면 2013년의 경우 전출 신청자 655명 가운데 74명이 충북을 떠났다. 2014년 603명(전출 89명), 2015년 645명(〃 61명), 2016년 672명(〃 70명), 2017년 613명(〃 63명) 등으로 신청자가 줄지 않고 있다.

도교육청이 교사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탈 충북' 행렬은 줄지 않고 있다.

전출 신청자의 대도시 집중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내년 교류를 희망하는 교사 중 경기가 13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종 109명, 서울 73명, 대전 70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출은 1대 1 교류가 원칙이다 보니 전체 희망자 중 10% 내외만 희망지역으로 떠날 수 있다.

특히 중등교사는 1대 1 교류 대상자를 확보 뿐만 아니라 교류대상자와의 동일 과목도 일치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

지난해 전출 희망 중등교사 305명 중 교류 대상자로 확정된 교사는 35명에 불과했다. 앞서 2016년은 383명의 희망자 중 23명만 전출대상이 됐다.

전출 신청자는 많은 데 성사되는 비율이 낮은 타 시도에서 충북을 지원하는 희망자가 적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그나마 경쟁률이 낮은 타 시·도 교환(파견) 희망자 모집에도 초·중등 교사 56명이 지원했다.

파견을 원하는 초·중등 교사의 희망지역도 대전이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13명, 경기 8명, 세종 7명 순으로 전출희망 지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충북을 떠나려는 교사는 많지만 들어오려는 교사는 없기 때문에 여간 힘든 게 아니다”라며 “1대 1 맞교환 방식 외에 일방전출을 받는 경기와 세종의 경우 신청 인원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선정기준에 따라 교류대상자를 선발해 내년 2월 확정할 방침이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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