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 연말 분위기 `가시방석'
서원대 연말 분위기 `가시방석'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8.11.18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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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부정수급 의혹 평생교육대학 교수 2명 입건


교비 횡령 혐의 기소 손석민 총장 새달 4일 첫 공판
속보=청주 서원대학교 평생교육대학 교수들의 보조금 부정수급 의혹(본보 6일자 3면 보도)과 관련, 경찰이 수사로 전환한 데 이어 당사자들을 형사 입건했다.

교비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학 손석민 총장은 법의 심판을 앞두고 있는 터라 서원대의 연말 분위기는 그야말로 `가시방석'이다.

18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서원대 평생교육대학 교수 2명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이 주목하는 부분은 허위 수강신청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교수와 학생들이 짜고 교과과정을 이수할 것처럼 수강 신청을 한 후 실제 교육은 받지 않고 지급된 보조금만 가로챈 것 아닌지 눈여겨보고 있다.

경찰은 이미 이 단과대학 직원들을 2~3차례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또 수강 신청을 한 후 교육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도 불러 배경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교수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 대학 손석민 총장은 법정에 서야 할 처지다.

교육부 감사에서 관사 관리비 등을 교비 회계로 지출한 사실이 드러나 재판에 넘겨진 까닭이다.

청주지법 형사1단독 고승일 부장판사는 다음 달 4일 오전 11시 10분 업무상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손 총장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2월 학교법인 서원학원과 서원대에 대한 감사를 벌여 총장 관사 관리비 교비회계 집행과 부적절한 기부금 업무처리, 법인 수익사업 미공고 등 모두 11건을 지적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손 총장은 2013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총장 개인이 내야 할 총장 관사 관리비와 가스비용, 인터넷 요금 등 모두 4620여만원을 법인과 교비 회계로 지출했다.

교육부 의뢰로 수사에 나선 검찰은 손 총장을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했으나, 법원은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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