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어려웠던 국어 성패 좌우
3년 연속 어려웠던 국어 성패 좌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1.15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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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별 분석/백제호 청주 탑클래스학원 입시전략실장
국어 지문·문항 길고 독서영역 가장 어려움 느꼈을 듯
수학 함수 식·값 직접 제시 조건 이용 유형 구성 많아
영어 EBS 연계율 70%선 유지 … 전년보다 어려워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이 지난해와 비슷하게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국어영역은 올해까지 3년 연속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의 당락을 가르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영역은 가형(이과)의 킬러문항(최고난도 문제)이 전년도보다 쉽게 출제돼 만점자가 늘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은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어영역

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으나 지문과 문항의 길이가 전반적으로 길고 통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있어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더 높았을 것이다. 화법, 작문, 문법은 비교적 무난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다만 화법과 작문이 융합된 문제유형이 있고 내용을 세부적으로 파악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었다.

문학은 대부분의 작품이 EBS 교재와 연계되어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겠지만 현대시 중 유치환 시인의 ‘출생기’를 낯설게 느꼈을 것이다. 또한 소설과 시나리오를 함께 묶어 출제해 통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고난도 문제가 있었다. 특히 26번 문항은 총체적인 작품 분석을 바탕으로 내용을 파악해야 하는 고난도 문항이었다. 독서 영역은 이번 수능에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인문, 사회, 과학 지문이 나왔는데 사회지문의 경우 채권, 채무에 대한 지식이 없는 학생은 어려웠을 것이다. 특히 과학지문에 나온 31번 문항은 지문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한 후 추론을 해야 정답을 고를 수 있는 고난도 문제였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고사와는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고 9월 모의고사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



#수학영역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 전반적인 문항의 구성을 살펴보면 그림 또는 그래프를 이용해 해결하는 문항으로 가형에서 4문항(14번, 18번, 19번, 28번), 나형에서 5문항(4번, 7번, 10번, 16번, 20번)이 출제돼 가형, 나형 모두 그림과 그래프를 분석하는 유형보다는 함수의 식 또는 값을 직접 제시하는 조건을 이용한 유형의 구성이 많았다.

확률과 통계의 3문항이 가/나형 공통으로 출제돼 작년 수능 4문항보다 공통문항 수가 한 문항 줄었으나 9월 모의고사와 동일한 공통문항수를 유지했다.

수학 가형은 21번 문항과 30번 문항이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올해 만점자는 늘 것으로 예상한다. 매년 공간벡터 단원에서 고난도 문제로 출제됐던 29번 문항은 올해는 평면벡터 단원에서 출제됐다. 29번 문제를 제외하면 대부분 익숙한 유형으로 출제됐다.

수학 나형은 전반적으로 평이했다. 합답형 20번 문항의 ㉢보기와 신유형인 21번 함수 추론 문항이 어렵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이며 29번은 문제 접근 자체는 쉬웠으나 여러 경우를 나눠 판단하는 부분에서 다소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 또 30번 문제는 그래프 개형 추론과 접선의 방정식 문제로 지난 두 번의 모의고사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



#영어영역

영어는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어렵고,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됐다.

EBS 연계율은 70%선을 유지했지만 직접연계보다는 주제나 소재만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문항으로 출제된 문항이 많아 체감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

유형별 난이도에서 6·9월 모의평가와 유사하게 출제됐으나 절대평가와 대입반영률 축소 등으로 영어 학습비중이 낮았던 수험생들은 다소 어려웠다. 대의파악 유형은 기존 6문항(목적/심경/주장/요지/주제/제목)에 어구의 의미를 묻는 유형이 출제됐다. 어법과 어휘는 EBS 교재의 연계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각 1문제씩, 어휘문제는 장문독해 지문(1지문 2문항)에서도 출제됐다. 29번 어법, 34번 빈칸 추론, 39번 문장 삽입 유형 등이 까다롭게 여겨졌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유형에서 최고난도 문항이 출제되기보다는 각 유형별로 변별력을 확보한 어려운 문항이 1~2문항씩 출제됐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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