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세계 성장세 둔화 감지…심각하진 않다"
파월 "세계 성장세 둔화 감지…심각하진 않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1.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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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는 여전히 강해"
"금리인상 횟수·속도 신중하게 검토"

"중앙은행·정부, 너무 가까우면 안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최근 세계 경제 성장세에 대해 "약간의 둔화(slowdown)가 보이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주최 행사에 참석, 질의응답을 통해 "우리는 아직도 견조한 성장세를 목격하고 있지만, 약간의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 상황은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나는 지금 경제 상황이 매우 행복하다"며 "우리의 정책은 우리 경제가 이렇게 좋은 상황에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는 정말 강력하고, 현재 많은 다른 주요국 경제보다 더 강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 인상 기조와 관련해 "우리는 금리를 몇번이나 더, 어떤 속도로 올릴 것인지에 생각해야 한다"며 "(연준은) 시장과 경제와 기업들이 우리 정책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매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경제 회복세를 연장하고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급락세를 나타낸 주가에 대해서는 "(고려해야할) 여러기자 요인들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내년부터 1년에 8차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모두 기자회견을 갖기로 한 자신의 약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연준 의장이 4번(3·6·9·12월)의 회의 때만 기자회견을 했고, 금리 결정도 대부분 이 때 이뤄졌다.



파월 의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우리가 어떤 회의 때라도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에 익숙해지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고 불만을 표시한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우리는 정치적 개입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며 "연준의 결정이 행정부에 의해 번복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것은 우리가 대중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며 "중앙은행과 정부가 너무 가까우면 인센티브가 바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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