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사립유치원 ‘처음학교로’ 외면 여전
충북 사립유치원 ‘처음학교로’ 외면 여전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1.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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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율 전국 최하위 … 신청 연장 불구 91곳 중 10곳만 등록
지원금 차등지급·공모사업 배제 등 불이익 방침 효과 없어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가 전국 최하위권인 충북도교육청이 참여 독려를 위해 꺼내 든 지원금 차등 카드도 무용지물이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15일까지 온라인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참여 신청 기간을 연장했지만 도내 사립유치원 참여등록은 10개 원에 불과했다.

당초 마감일인 지난달 31일까지는 도내 사립유치원 91개 원 중 5개 원이 등록했다. 등록 기간을 연장했지만 13일까지 추가 등록이 충북은 5개 원에 그쳤다.

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지원금의 차등지급과 공모사업 배제 등의 불이익 방침을 세웠지만 이마저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 신청 기간을 연장하면서 미참여 사립유치원에는 예산(학급운영비)을 차등 지원한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여기에 사립유치원 학급운영비 지원 금액은 올해 급당 25만원에서 2019학년도에는 40만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이 주관하는 각종 공모사업에서도 `처음학교로' 미참여 유치원은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내 대다수 사립유치원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12일 오후 사립유치원연합회 충북지회와 주명현 충북도부교육감이 두 시간 동안 가진 간담회에서도 드러났다.

충북지회는 연합회 차원의 `처음학교로' 가입 반발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독려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을 상대로 `처음학교로' 참여 신청 연장 마감일까지 최대한 설득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처음학교로' 가입 여부에 따라 실제로 차등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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