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이동식 수영장사업 `허우적'
충북교육청 이동식 수영장사업 `허우적'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1.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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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행감자료 분석
1억2500만원 예산 투입 초등학교 생존수영 수업
8월 중순 이후 개장 탓 기상여건 악화로 운영 불가
10곳 중 8곳 운영일 5일 그쳐… 사업시기 개선 지적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도교육청이 초등학생의 생존 수영 교육을 추진하겠다며 1억2500만원을 투입해 이동식 수영장 사업을 추진했지만 개장실적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이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도의회에 제출한 `이동식 수영장 사업 진행 현황 및 이용실적'자료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도내 초등학교 10곳을 선정해 교당 1100만원~1700만원 등 총 1억2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동식 수영장 사업을 추진했다.

이동식 수영장 사업을 추진한 청주 낭성초와 옥천 장야초 등 2곳은 운영일이 각각 15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청주 성화초, 가덕초, 수산초 등 8개 학교는 이동식 수영장 운영일이 5일에 그쳤다.

청주 성화초는 17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지만 운영일은 5일에 불과했고 음성 무극초는 1450만원의 예산이 지원됐지만 역시 5일만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했다.

이동식 수영장 사업이 운영된 기간은 올해 8월 27일부터 9월 14일까지였다. 8월 중순 이후는 쌀쌀해진 날씨로 야외 수영 수업을 진행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청주 A초 관계자는 “당초 이동식 수영장 사업을 위해 3주로 계획하고 전문강사 등을 모두 섭외했는데 태풍이 올라오고 자주 내린 비로 수영장 수업을 할 수가 없었다”며 “도교육청으로부터 시행 공문을 받은 것도 방학기간인 8월 초로 사업 추진에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점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날씨 탓에 수영장 운영도 못 하고 담당교사는 물관리도 해야 하고 안전사고 위험도 있어 노심초사했다”며 “교육부나 도교육청이 내년에도 사업을 추진한다면 사업시기를 앞당겨 봄부터 추진할 수 있도록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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