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여고 `미투' 가해 교사 7명 송치
청주지역 여고 `미투' 가해 교사 7명 송치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8.11.08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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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署, 성희롱·강제추행 혐의
첨부용. /삽화=뉴시스
첨부용. /삽화=뉴시스

 

청주의 한 여고에서 여학생들을 성추행하거나 성희롱한 교사 7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됐다.

청주상당경찰서는 8일 성희롱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청주 모 사립학원 산하 2개 여자고등학교 교사 7명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부 여학생들의 신체를 접촉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만한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는 이 학원 산하 A여고에서 발생했으며 일부 가해 교사들은 같은 재단 B여고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 9월 8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특정 교사로부터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 글을 올렸다.

특히 C교사는 올해 학기 초부터 “너희는 내 앞에서 자면 안 된다. 여자가 남자 앞에서 자는 건 위험한 일이다”, “여자 몸무게가 60㎏가 넘는 게 말이 되냐. 나보다 살찐 친구들은 (몸무게를)빼와라”, “여자는 허벅지가 튼실해야 한다” 등의 성희롱 발언을 수차례 했다고 글쓴이는 주장했다.

피해 학생들은 “교사가 전자칠판 모니터를 사용하며 `이건 왜 이렇게 터치가 예민하냐. 지나가다 스치기만 해도 미투하는 여학생들 같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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