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만든 기독교 영화 교황청서 시사회
스님이 만든 기독교 영화 교황청서 시사회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1.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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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 스님 각본·감독 영화 `산상수훈' 상영
프란치스코 교황 “최고 영화 … 감사드린다”
지난달 로마 교황청 `새로운 시선상' 수상도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과 대해 스님. /영화 산상수훈 제작사 그란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과 대해 스님. /영화 산상수훈 제작사 그란 제공

 

대해 스님이 만든 영화 `산상수훈'의 시사회가 가톨릭의 총본산인 바티칸 교황청 대학교에서 개최돼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산상수훈 제작사 그란에 따르면 `산상수훈'시사회가 지난 5일(현지시각) 로마 살레시안 교황청 대학교(Salesian Pontifical University)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시사회에서는 영화에 담겨 있는 천국, 선악과, 예수님, 하나님, 삼위일체 등 핵심주제들에 대해 질문하고 답하며 종교 간의 간극을 좁혀가는 치열한 토론이 펼쳐졌다.

시사회가 끝난 후 대해스님은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신 인간의 본질과 인류의 공통가치관인 인간의 본질로써 어떻게 인류의 영원한 평화를 이뤄 갈 수 있는지에 대해 강연했다.

그란 측은 “불교의 스님이 성경영화를 만들어서 가톨릭의 총본산인 바티칸 교황청 대학교에서 시사회를 개최하고 성경의 핵심 교리에 대해 함께 토론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인류의 종교역사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며 실제적인 종교화합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바티칸 교황청 대학교에서 이 영화의 시사회가 열린 것은 지난 4월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발표한 뒤 접견한 대해스님으로부터 영화 산상수훈 DVD를 건네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대해스님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종교화합, 세계평화, 그리고 온 인류가 영원히 아름답고 푸르게 살 수 있는 길을 제시해 놓은 영화”라며 “이 영화에 담겨 있는 뜻과 교황님의 뜻이 같다고 생각해서 DVD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해스님의 영화에 대해 “최고의 영화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러한 일들을 계속해 주시기를 바랍니다”고 화답했다.

이를 계기로 영화 산상수훈은 트렌토 대교구가 주관하는 `릴리전 투데이' 영화제에 초청된 데 이어 로마 살레시안 교황청 대학교 배심원단이 선정한 NEW GAZES(새로운 시선 상)을 지난달 수상했다.

대해스님과 영화 산상수훈이 화제를 일으키면서 미국 CNN 방송의 산하 미디어 기업 Great Big Story는 2만달러를 지원해 감독 대해스님과 산상수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달 부산영화제와 미국의 오스틴영화제에서 특별 상영됐고 조만간 CNN 방송 Great Big Story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는 Great Big Story의 플랫폼 및 유튜브나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개돼 세계 1000만여 명의 팬들을 만나고 있다.

영화 산상수훈은 지난해 12월 개봉 이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11개월째 장기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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