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우선 … 외면 받는 총학생회장선거
취업 우선 … 외면 받는 총학생회장선거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1.07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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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대 후보자 전무 … “비대위 운영해야 할 듯”
청주교육대도 차기 후보 등록 없어 … 11일까지 접수
서원대, 총학·단과 학생회장 단독출마 … 20일 투표

취업난에 밀려 대학 총학생회장선거가 학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한국교원대학교는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후보 등록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 대학은 후보 등록 기간을 8일까지로 연장했지만 아직까지 등록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올해 총학생회장 후보 등록자가 없을 경우 교원대는 학생운영위원회를 소집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해야 한다.

교원대는 총학생회장 후보 찾기가 유독 힘든 대학이다.

이 대학은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총학생회장 입후보자가 없었다. 지난 2016년 그나마 총학생회장 체제를 가동했지만 지난해에는 또다시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했다.

교원대 관계자는 “임용고사를 치러야 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총학생회 활동을 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다”며 “후보등록기간을 연장해도 접수자가 없으면 지난해처럼 또다시 비대위 형태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교육대학교는 차기 총학생회장 후보 등록이 지난 1일부터 오는 11일까지다.

이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6일 기준으로 후보 등록을 한 학생은 없다.

서원대학교는 총학생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가 1명으로 찬반 투표를 시행해야 한다.

이 대학은 현재 정 배영재(호텔외식조리학과), 부 김민철(교육학과) 1팀만 등록했다.

총학생회장 선거는 물론 올해는 4개 단과대학 학생회장 선거 역시 모두 단독후보다.

오는 20일 치러지는 선거는 단독후보 출마로 인해 찬반 투표로 진행된다.

최근 선거를 치른 청주대학교는 2명이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1명이 사퇴하면서 단독후보를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시행하기도 했다.

도내 대학 관계자는 “한 때는 총학생회장 경력 자체가 스펙으로 여겨 기업이나 정치권에서도 선호했지만 지금은 스펙으로 활용되지 않는 것 같다”며 “사회 분위기 탓인지 취업난 탓인지 총학생회장 후보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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