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남한강초 이전 논란 가열
충주 남한강초 이전 논란 가열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8.11.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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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동 주민들 기자회견 … 원점서 재협의 등 촉구


교육지원청 “학부모·동문회 찬성 … 여건상 힘들어” 
속보=충주 문화동 남한강초등학교 이전 결정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본보 2018년 11월 1일 9면 보도)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문화동 주민들은 7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주교육지원청의 초등학교 이전 결정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먼저 “최근 주민과 53년의 역사를 같이 해온 남한강초가 2020년 호암지구로 이전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지역주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충주교육청의 어이없는 행정에 분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의 독선적 이전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이제라도 교육청은 주민들과 원점에서 학교이전 문제를 재협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주민들은 옛 충주의료원 부지에 4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건강복지타운이 건립되고 있고, 올해는 15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도 선정되는 등 문화동이 재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학교 이전은 반드시 재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충주교육청은 최근 남한강초 학부모를 대상으로 지난 10월1일부터 5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전을 결정했다. 학부모들은 69.1%가 이전에 찬성했고, 총동문회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남한강초 재학생은 178세대 217명으로 교육부 통합 및 이전 규모인 240명을 밑도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수년 전부터 폐교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왔다.

남한강초 이전은 호암택지지구 내 호암초 신설이 교육부 승인을 받으며 지난해 8월쯤부터 논의가 시작됐다. 당초 학생수가 적은 예성초와 남한강초가 이전 대상으로 꼽혔는데, 남한강초 학부모들의 이전 요구가 더 높았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전 논의가 오래 전 부터 이어져 왔고, 학부모와 총동문회가 찬성한 상황에서 재논의는 여건상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조만간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전 결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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