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멀다하고 강력범죄 발생 눈에 띄는 `청주경찰 수사력'
하루 멀다하고 강력범죄 발생 눈에 띄는 `청주경찰 수사력'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8.11.06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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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署 금은방 강도 CCTV 활용 하루만에 검거
`영구 미제' 분류 40대 여성 실종 사건 성과도
충북 5년간 1만5천건 ↑ … 청주는 대부분 초기 해결
전성민 강력3팀장 “시민 불안 해소 최선 다할 것”

“덜미, 완전 범죄는 없다.” `살인', `강도', `절도', `폭력'.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강력 사건 탓에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1만5000건 이상. 최근 5년(2013~2017년) 동안 충북에서 일어난 4대 강력범죄를 평균으로 낸 수치다.

청주는 특히 심각하다. 수치만 놓고 볼 땐 다른 지역과 별반 차이가 없지만, 사회적 이목을 끄는 강력 범죄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범죄 도시, 고담 청주, 할렘 청주 등등. 과거 교육의 도시라 추켜세워지던 청주에 따라붙는 오명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사건 대부분이 초기에 해결된다는 데 있다.

배경에는 `경찰 수사력'이 자리한다. 사건이 발생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범인을 검거, 시민 불안을 잠재우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는 경찰서가 있다.

지난 4월 상당경찰서에 “괴한 2명이 금은방 주인을 흉기로 찌른 뒤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발생지는 담당지역 내 한 금은방. 상당서는 가용 수사 인력을 모두 동원, 피의자 추적에 나섰다.

하지만 수사는 난관에 부딪혔다. 피의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아난 데다 휴대전화조차 사용하지 않는 터라 행적 파악이 어려워진 까닭이다.

상당서는 예상 이동 경로 상 폐쇄회로(CC)TV 수백대를 분석한 끝에 실마리를 잡을 수 있었다. 괴한들이 보은행 버스에 몸을 싣는 장면을 포착한 순간이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그동안 쌓은 수사 경험을 바탕으로 `괴한들이 도피 자금 마련을 위해 장물을 처리할 것'이라고 판단, 보은 시내 금은방을 샅샅이 훑었다.

물샐 틈 없는 탐문수사는 곧 범인 검거로 이어졌다. 괴한의 정체는 친구 사이인 20대 남성 2명. 결국 상당서는 사건 발생 19시간 만에 이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수사 서류 캐비닛에 `영구 미제'로 분류될 뻔했던 사건을 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청주 40대 여성 실종.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영영 미스터리로 남을 뻔한 사건이다.

당시 상당서는 사건 초기 용의자에게 받은 참고인 진술에 주목했다. 용의자는 조사에서 “함께 살던 40대 여성이 사라져 답답한 마음에 고향(보은 내북면)쪽으로 기도를 다녀왔다”고 말했다.

진술은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가 됐다. `보은 고향', `기도 장소'. 범위가 좁혀지자 기도 장소로 활용될 만한 곳을 찾는데 수사력이 모아졌다.

상당서는 즉시 형사 인력을 투입, 수색을 벌여 한 토굴 속에서 사라진 여성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비록 여성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지만, 촘촘한 수사력 덕에 단순 실종 사건은 `토굴 토막 살인사건'으로 뒤바뀌었다.

두 사건을 해결한 전성민 강력3팀장은 “경찰은 사건·사고가 만들어내는 시민 불안을 없애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이 보내는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치안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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