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사진 80년 역사 기록 217명 작품 한권에 담다
충북사진 80년 역사 기록 217명 작품 한권에 담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11.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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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기씨 '충북사진 80년 우당과 사진인' 출간
흑백~컬러사진시대까지 … 문화·행사장 풍경 감상
방대한 자료 … 지역 사진의 흐름·경향 인물에 초점
내일 청주예술의 전당서 출판기념회·사진집 전시
'충북사진 80년 우당과 사진인'을 출간한 김운기 작가
'충북사진 80년 우당과 사진인'을 출간한 김운기 작가
'충북사진 80년 우당과 사진인'을 출간한 김운기 작가
김운기 작가 작품들

 

사진작가 우당 김운기씨가 충북사진 80년사를 담은 `충북사진 80년 우당과 사진인'을 출간했다.

충북 사진의 산 증인인 김 작가는 사진 불모지 시기부터 전성기에 이르기까지 사진현장을 지켜본 충북사진인 217명을 소개하고 작품을 수록했다.

김 작가는 “사진이라는 것을 접하기 어려운 시대에 충북에선 김동근씨가 1935년 삼호사진관이 문을 열었다. 청주의 첫 사진인이다”며 “이후 1973년 충북사진가협회를 구성하고 사진이 예술분야로 인정받기까지 평생 사진을 했던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진집은 나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런 사진 선배들의 뜻을 기리는 의미가 크다”면서 “애초 충북 사진인 30명을 선정해 그와 관련해 수필로 쓰려다가 자료가 너무 많아 사진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결심해 출간하게 됐다”고 들려줬다.

그의 출간 소회처럼 사진집에는 217명 사진인에 대한 개인사와 사진 작품을 게재했다. 흑백 사진시대에서 컬러사진시대로 넘어오는 과정 속에는 사진작가들의 시선은 물론 당시 충북의 문화나 행사장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1956년 사진기를 처음 잡은 후 63년간 손에서 사진기를 놓지 않고 평생을 사진기와 함께 호흡한 그는 방대한 사진자료만큼이나 기록에 대한 책무감도 크다.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사장될 자료도 많기에 사비를 보태 사진자료를 한 권으로 묶었다.

김 작가는 “시간이 많이 흐르면서 초창기 사진인들이 지역에 사진예술을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한 열정이 그대로 잊혀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어려운 시기였던 만큼 열정 하나로 버텨온 시간도 있었다. 사진집은 지역 사진의 흐름과 경향을 인물에 초점을 두고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많은 분들의 자료를 엮다 보니 사진집에 수록되지 못한 분도 있다”면서 “이후의 사진역사는 후배들이 기록으로 남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상욱 사진작가는 “사진가이자 아키비스트인 김운기선생은 그가 살아왔던 당대의 문화, 사회, 정치, 경제, 환경 등 실재를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예리하게 사진이미지로 기록하고 정리해왔다”며 “사진기자 재직시절부터 수십 년 동안 충북의 곳곳을 누비며 르포르타주 정신에 입각해 찍은 사진자료로 큰 아카이브 산을 만들었다”고 평했다.

한편 김운기 사진작가는 `충북사진 80년 우당과 사진인' 작품집 출판기념회를 8일 오후 6시 청주예술의 전당 대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전시장에는 사진집에 실린 작품 일부를 전시할 계획이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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