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첫날 … 체감효과 `미미'
유류세 인하 첫날 … 체감효과 `미미'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8.11.06 2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 직영주유소 27곳 불과 … 평균 휘발윳값 15.45원 하락 그쳐

6일 0시를 기해 정부 유류세 인하정책에 따른 기름 값이 15%인하된 가운데 충북은 직영주유소 외에 전체 주유소의 유류비 인하 효과체감은 미미했다.

유류세 인하 첫날 싼 주유소를 찾아다니는 운전자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청주시내에서 기름 값이 가장 저렴한 A주유소는 휘발유 값(6일 기준)은 ℓ당 1499원, 경유 값은 ℓ당 1379원이다. 이 주유소에는 이날 정부 유류세 인하 조치 첫날이라는 이벤트(?)까지 맞물리면서 싼 가격을 듣고 찾아 온 운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청주시내 다른 주유소들은 사정이 달랐다. 청주 B주유소의 기름 값은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다. 상당수의 주유소 할인 폭은 10원 안팎으로 유류세 인하를 체감하기에는 효과가 미미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라 ℓ당 123원(휘발유 기준)까지 기름 값을 내린 곳은 정유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직영주유소 뿐이었다.

자영주유소는 재고 소진 전까지 유류세 할인에 동참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소비자들이 할일 체감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북의 주유소 중 자영주유소는 719곳, 직영주유소는 27곳에 불과하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도내 평균 휘발유 값은 ℓ당 1681.94원으로 하루 전(5일) 1697.39원에 비해 15.45원 내려가는 데 그쳤다.

이번 6개월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로 휘발유·경유 값은 각각 123원, 87원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청주시내 주유소의 한 관계자는 “직영주유소이라 해도 모두가 오늘부터 당장 할인된 가격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소비자들의 체감할 수 있는 할인 효과는 자영주유소의 재고가 소진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준영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