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폐수처리장 악취 고민 잡았다
축산농가·폐수처리장 악취 고민 잡았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1.0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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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보건과학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도원환경기술
축사용 에어커튼·강제기화공법 등 3건 특허출원
화학융합시험硏 암모니아 등 99% 제거 인증도
조주연 대표 “차별화된 기술로 세계 진출” 포부
조주연 도원환경기술 대표(오른쪽)과 조남호 연구소장이 특허출원한 강제기화장치를 설명하고 있다.
조주연 도원환경기술 대표(오른쪽)과 조남호 연구소장이 특허출원한 강제기화장치를 설명하고 있다.

 

축산농가와 폐수처리장,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을 관리하는 기관의 가장 큰 고민은 악취다.

농가는 악취를 호소하는 주민으로부터, 관공서는 민원인 항의로, 주민은 쾌적한 환경을 즐길 행복권을 침해하는 공공의 적이 됐다.

이젠 악취와의 전쟁을 끝내도 된다.

충북보건과학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도원환경기술(대표 조주연·043-214-5522, 010-3271-7139)은 유해가스제거, 악취제거(폐수 발생이 없는 세정탑설비), 악취 분석·측정 등 악취제거 전문회사다.

이 회사는 20년간 악취 제거를 연구한 조남호 연구소장(59)의 차별화된 기술과 그의 아들 조주연 대표(29)의 열정을 합쳐 지난 3월 설립됐다.

도원환경기술은 현재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악취제거제, 강제기화공법(송풍기 또는 Fan을 이용해 액상의 제거제를 바람으로 말려 기체제거제로 변환시켜주는 장치), 외부로 빠져나가는 악취를 차단하는 축사용 에어커튼 장치 등 3건을 특허 출원했다.

축사, 돈사, 계사 등 축산 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대부분 사료통, 분뇨수거장치 등에서 발생한다. 특히 쌓인 분뇨가 시일이 지나면 악취가 발생하는 데 주성분은 황화수소, 암모니아, 메틸메르캅탄, 트리메틸아민 등이다. 액비저장조 역시 유기물질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황화수소, 암모니아, 휘발성 지방산, 메탄가스 등이 발생해 악취가 발생한다.

조남호 연구소장은 10여년 전 유해가스 제거 물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실험하고 재떨이에 버린 물질이 냄새를 제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조 연구소장은 “담배꽁초가 수북이 담긴 재떨이에 실험한 물질을 버렸고 실수로 엎었는데 처리하기 위해 손으로 주워담았는데 담배 냄새가 나지 않았다”며 “실험한 물질을 역추적해 냄새를 없앤 물질을 찾아냈고 개 분뇨로 실험한 결과 성공해 악취제거제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도원환경기술은 축산 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 성분인 황화수소(H2S)와 암모니아(NH3) 가스에 냄새를 제거하는 특정물질을 혼합한 액상 악취제거제로 수소이온농도지수가 pH1인 플러스(산업용)와 pH 3~4인 알파(가정용) 제품을 개발했다. 산업용은 최소 암모니아 성분이 2000ppm 발생하는 악취가 심한 집수정(폐수처지장) 등에, 가정용은 반려견이나 화장실, 냉장고, 씽크대 등에 사용된다.

악취제거제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으로부터 암모니아, 트리메틸아민, 황화수소 성분이 30분 후 99% 이상 제거된다는 인증을 받았다.

액상 악취제거제의 특징은 제품을 얼리거나 끓이는 등 온도가 변화되어도 화학적 성분이 변하지 않고 기체로 변환해도 99% 이상의 악취제거율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을 착안해 이 회사는 지난해 강제기화공법을 개발했고, 지난 9월엔 악취가 발생하는 현장에서 문을 열고 작업을 해도 악취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차단시켜주는 축사용 에어(AIR)커튼 장치를 특허 출원했다. 액상인 악취제거제를 강제기화장치에 넣고 작동하면 기체화된 악취제거제와 악취 성분이 2.7초에 접촉해 냄새를 제거한다.

조주연 대표는 “ 폐수 발생이 없는 유해가스 및 악취제거설비·기술로 나이스디앤비로부터 기술인증을 받았다”며 “악취를 제거하는 차별화된 기술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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