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경찰 고발 안 한다”
이재명 경기지사 “경찰 고발 안 한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1.06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경찰이 이 지사 수사 과정에서 부당한 행태를 보였다"면서 경찰 고발을 예고했다가 6일 이 방침을 철회했다.



이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의 요청을 수용한 데 따른 것이라고 이 지사 측은 밝혔다.



백종덕 변호사는 이날 오전 수원지방검찰청을 찾아 성남 분당경찰서 서장, 수사과장, 지능수사팀장, 담당 수사관 등을 직권남용과 공무상 비밀누설, 허위 공문서 작성과 동행사 혐의 등으로 고발할 예정이었다.



백 변호사는 6·13 지방선거 당시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가짜뉴스대책단 공동단장이었다.



그는 "이 지사 수사 과정에서 부당한 압박, 언론플레이, 망신 주기 수사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이를 확실히 짚어야겠다는 마음"이라고 고발 배경과 일정을 밝혔다.



백 변호사는 하지만 전날 오전 고발장을 제출하려던 일정을 한 차례 미룬 데 이어 이날은 수원지검을 찾아 대기하던 취재진에게 고발 철회 방침과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일부 경찰의 비상식적인 수사 행태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하지만 조금 전 당에서 고발을 하지 말아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며 "민주당 여주·양평 지역위원장으로서 당의 공식 요청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한다”고 말했다.



또 “이는 이재명 지사의 뜻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백 변호사는 "분명히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고, 이를 짚기 위해 고발을 준비했는데, 당에서 공식 요청을 했다. 제가 당원이기도하고 지역위원장이어서 수용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1일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 등의 의혹 관련해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를 적용,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 지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사 경찰과 지휘라인을 고발인 유착, 수사기밀 유출, 참고인 진술 강요, 영장신청 허위작성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예고했고, 이 지사가 아닌 백 변호사가 제3자 고발을 준비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